존재 그 자체가 아닌, ‘행위의 역사’에 집착하는 종교의 모순
기독교적 정의에 따르면 신은 시간의 창조자이며 영원 속에 거하는 존재다. 신에게 ‘어제’나 ‘내일’은 없으며, 태초와 종말은 동시에 존재하는 찰나일 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종교는 신을 철저히 시간의 논리로 설명한다. 6일간의 창조, 특정 시점의 희생, 그리고 다가올 재림. 무한한 존재를 유한한 시간의 선상에 나열해놓고 그 순서에 따라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는, 신학적으로 보면 오히려 신의 무한성을 훼손하는 ‘세련된 신성모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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