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적 숭배: 신을 시간의 감옥에 가두는 인간들

존재 그 자체가 아닌, ‘행위의 역사’에 집착하는 종교의 모순

by 민진성 mola mola

시간 밖의 신을 시간 안으로 끌어내리는 무례함

기독교적 정의에 따르면 신은 시간의 창조자이며 영원 속에 거하는 존재다. 신에게 ‘어제’나 ‘내일’은 없으며, 태초와 종말은 동시에 존재하는 찰나일 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종교는 신을 철저히 시간의 논리로 설명한다. 6일간의 창조, 특정 시점의 희생, 그리고 다가올 재림. 무한한 존재를 유한한 시간의 선상에 나열해놓고 그 순서에 따라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는, 신학적으로 보면 오히려 신의 무한성을 훼손하는 ‘세련된 신성모독’에 가깝다.



존재 숭배인가, 이벤트 숭배인가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민진성 mola m···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7년의 우울과 27년의 트라우마 속에서, 회복을 기록합니다. 많이 애썼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애쓰지 않고 읽길 바랍니다.

4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5화천지(天地)라는 좁은 프레임과 태초 이전의 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