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월간 안부]
정신없는 7월이었습니다.
많은 것이 달라지고, 새로운 것들을 접한 여름입니다.
반지그리기와 연희기획에서 마지막 일도 하고, 친척들하고 여행도 다녀오고, 나의 사람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고 아쉬움을 달래다 보니 어느새 런던.
영어로 이력서도 써보고 면접도 보고, 파트타임 일도 시작하고, 모델 에이전시 카메라 슈팅도 해보고. 아,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서 공연도 봤구요. 국립 극장이랑 영국 도서관도 가보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또 집도 열심히 알아봤습니다. 100곳이 넘는 곳에 연락해서 20곳 넘게 집을 보고 또 찾아보고.. 다사다난했지만 결국 좋은 곳에 방도 구했다죠. :)
이렇게 적고 보니 3주 동안 제 나름대로 바쁘게 움직였네요.
여러 경험들 속에서 많은 것이 달라진 것 같지만 사실 저는 아직 그대롭니다.
여전히 영어로 대화도 못하고, 밥 해 먹는 건 귀찮고, 아프면 그냥 참고.
세상사보단 여행과 이야기, 작품을 좋아하는 아직 철없는 지현이 그대로예요.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무엇 하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은 아무리 대비를 해도 익숙해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더 바쁘게 움직였나 봐요.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그것도, 요것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조급한 마음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정신없는 눈앞의 일들과 아름다운 런던의 풍경에서 잠잠해지다가도 어느새 불쑥 튀어나오곤 합니다.
아직까지도 ‘이게 맞나’하는 생각들로 잠을 설치지만,
뭐 어쩌겠어요.
방법은 하나뿐인걸.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이 되도록 만드는 수밖에!
불안이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
가는 거예요, 그냥.
가보는 거예요.
나의 불안이와 함께, 하나씩 해결해 가는 8월이 되길-
그리고 모두에게, 거센 더위를 피할 자기만의 그늘이 있는 여름이 되길,
기도할게요!
#런던월간안부 #2024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