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 단상]
있잖아,
난 예전에 방학이면 할머니 보러 혼자 시골에 내려갔었어.
난 시골이 참 좋았고, 혼자 계신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덜 외로우셨으면 해서 시간 나면 갔었지.
근데 우리 할머니는 항상 내가 내려가면 꼭 그렇게 손을 꽉 잡는다?
마치 내가 어디 가기라도 할 것처럼.
나 방금 왔는데, 어디 갈세라 그렇게 꼭 붙잡아 손을.
알고 계셨나 봐.
내가 머무르는 그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릴 거라는 걸.
그리고 또 다음 만남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 거라는 걸.
나는 정작 할머니가 왔을 때 그 흔한 꽃 한 송이 가져다주지 못했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할머니가 머무르는 그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릴 거라는 걸.
그리고, 또 다음 만남은 영영 없을 거라는 걸.
나는 왜 몰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