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 단상]
평생 그 모습 그대로 있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내일이면 시들어버릴 생화를 받았을 때 보다 기쁨이 덜 한건,
조화가 살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산 적도 죽은 적도 없는 것이므로.
평생 지키고 싶은 아름다운 자태와
시선마저 끌어당기는 향기를 품었던 순간이
결국엔 무색해진다 하여도.
피어나기 위한 발버둥이,
만개한 꽃잎마저 펼치기 위한 노력이,
존재만으로 느껴지는 생명이 있기에
빛을 발하고 작아지는 모습마저 고고하다.
이 살아있음이 당신과 같아서,
우리와 같아서 그러하겠지.
카피라이터 정철의 ‘꽃’에 한 구절을 더하고 싶다.
꽃은 아름다움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정철>
하지만 살아있기에,
살아서 있는 힘을 다해 피어났기에,
그 짧은 아름다움이 얼마나 값진 것임을 가르쳐준다.
<어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