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산책

[달콤쌉싸름 단상]

by 어금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무겁지 않은, 그렇다고 가볍지만도 않은 공기가 둘러싼다.


노래가 흘러나온다.

나에게서 흘러나온다.


인적 드문 대로변에서

지나가는 차들은 노랫소리를 키우고

사람들은 줄인다.


감성이 충만한 밤에도 눈치는 사라지지 않는다.

눈치인지 배려인지 헷갈리기도 하다.


어쨌든 걷는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공기를 들이마시며,

고래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오지 않은 메시지를 괜히 들여다보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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