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

[달콤쌉싸름 단상]

by 어금니

언니는 맏이, 오빠는 장남, 밑으로는 동생이 셋이나.

복닥복닥 한 집에서 참 많은 걸 양보하고 배려하며 살아왔지요.
어릴 때부터 본 동네 친구랑 결혼해 말뿐인 백년가약이 아닌 진짜 백 년을 함께 살 게 되겠지요.
하나뿐인 아들 장가 안 가고 일해서 속이 터지기도 했겠지요.

그래도,

같이 세월을 보내고 있는 형제들이 있어서, 같이 등산을 가는 남편이 있어서, 귀여운…아들이 있어서, 든든한 조카들이 있어서, 참 행복한 인생이었겠지요.


늘 자신보다 가족이 먼저인 사람, 언제나 가장 먼저 움직이는 굳센 사람, 마음은 여리디 여린 소녀같은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저희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고, 행복합니다.

저희가 좀 알아봤는데, 앞으로는 더 즐거울 날 만 남아있대요.
남은 청춘도 우리, 쭉 함께 행복합시다.

사랑합니다.

- 옥순을 사랑하는 가족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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