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저 그런 삶

혼자만의 생각

by 케이트리

개인적으로 개그를 너무 좋아하지만, 내 인생을 들여다보면 큰 재미도 감동도 없다.

행복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데 이게 내가 원하는 삶이 맞나 싶다.

남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너무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어서 뭔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오랫동안 나 자신으로만 살아와서일까 뭔지 모를 공허함이 존재한다.

40대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누구의 아내 또는 엄마가 되지 못했다. 지금껏 비혼주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결혼을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애정 결핍이 있거나 크게 외로움을 느끼는 편은 아니다. 남의 사랑을 갈구하거나 누군가를 의지하려는 성향이 낮고 독립적인 편이다.

다만, 여자던 남자던 어떤 성향을 가진 것과 상관없이 다들 누군가를 만나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던데 나는 왜 인생의 파트너를 만나지 못한 걸까.


어릴 땐 나도 남들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은 적당한 시기에 결혼해서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잘 살고 있는데, 나만 혼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끔 사람들이 사적인 질문을 할 때가 있는데, 40대 중년의 나이가 되니까 여러 질문을 건너뛰고 자식이 몇 살인지를 물어본다.

모임에서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남편이나 자식 얘기들이 흘러나오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잠시 소외되기도 한다. 나이 든 미혼 여성의 씁쓸한 현실이 이런 걸까.


일에서 성공을 했다면 얘기가 많이 달랐을까.

어릴 적에는 40대쯤이면 어떤 단체의 장이나 회사의 임원이 되었거나, 내 사업을 하면서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재까지 그 어느 것도 이루지 못했다.

나름 커리어에 목매달며 회사일에 청춘과 열정을 다 바쳤지만 남은 건 별로 없다.

노후자금으로도 충분치 않은 약간의 목돈이 전부다. 운이 좋으면 앞으로 몇 년간 돈을 좀 더 모아나가겠지만, 월급만 모아서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 한 채도 못 사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글로 적다 보니 나의 단순한 삶에 대한 불평만 늘어놓은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고 싶다.


그저 그런 단순한 삶을 살면서 지루함을 느끼고 있지만,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남은 내 인생도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단조로운 삶 안에서 살아가야 할 의미를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서 행복감을 느끼며 싱글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 계속 질문해 보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아 갑자기 책이라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작가의 이전글회사 생활 20년 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