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빵집인줄 모르고 먹었다.
베이징 곳곳에 많지 않지만 체인점을 운영하는 Our Bakery라는 빵집은 우리의 단골 베이커리이다. 한국 입맛이 변하지 않아서 뚜레주르도 자주 가지만, 이곳의 빵은 빵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가있는 그런 느낌이다. 날씨가 좋을 때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각자 원하는 빵을 트레이에 담아서 야외 테라스에서 맛보며 길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고, 햇빛을 쬐는건 느긋함과 여유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의 주말 힐링 중의 하나이다.
밀가루는 미국 제품인 밥스 레드밀(Bob's Red Mill) 제품을 쓰는지 음료수 냉장고에 같이 전시되어 있었다. 빵나오는 시간이 있지만, 주로 들어가서 오늘은 어떤 빵을 먹을지 둘러보다가 그날 구미에 당기는 빵을 고르는 편이다. 주로 먹던 빵만 골라먹어서 우리의 선택은 당근 케이크, 크라상, 단팥빵이 주 메뉴이고, 와이마이로 배달할 때는 갑자기 치즈 케이크가 먹고 싶거나, 브라우니가 당길 때 주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와이마이 앱에서의 별점 평점도 최고점인 5점인 Our Bakery가 한국 빵집이라는건 안건 얼마되지 않았다. 한국 빵집이라 우리의 입맛에 더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베이킹을 하면 버터와 설탕이 들어가는 정도가 예상이 되니 가끔 기분낼 때 먹는 곳이고 양에 비해 가격이 나가는 편이기도 하다.
당근케이크 : 59rmb(약 10,900원)
단팥빵 : 18rmb(약 3,300원)
바스크 치즈케이크 : 59rmb(약 10,900원)
바스크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 69rmb(약 12,800원)
Our 티라미수 케이크 : 62rmb(약 11,500원)
더티초코 : 29rmb(약 5,340원)
레몬 파운드케이크 : 24rmb(약 4,450원)
바나나 시나몬케이크 : 26rmb(약 4,800원)
아메리카노 : 27rmb(약 5,000원)
이날의 선택 역시 우리의 단골 메뉴들로 결제를 하고, 미세먼지가 있어서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말을 보냈다. 오후 시간이라 커피를 한 잔 다 마시면 밤에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남편 마시는 것 한 두 입씩 눈총을 받아가며 뺏어 먹었다.
당중독이 실감나는 당근 케이크의 크림 프로스팅은 배가 허기지면 생각나는 쫀쫀하고 진한 크림으로 자제하지 않으면, 1일 1 당근케이크를 할 수 있는 나에겐 단속이 필요한 곳이다. 맛집, 카페 이런거 잘 모르는 우리 가족은 한 곳 가서 괜찮으면 질릴 때 까지 이용하는 곳, 한국에도 있다니 한국 맛과 나중에 비교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