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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몰린 Nov 15. 2020

2020 11월 2주 게임 이슈 브리핑

PC방 차트에 얼굴 내민 국산 뉴페이스, '영원회귀'

지난 10년간 무수히 많은 게임이 출시됐음에도, PC방 차트에는 몇몇 게임이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순위만 조금씩 엎치락뒤치락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뜻밖의 뉴페이스가 등장했습니다. 국내 개발사 '님블뉴런'의 신작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하 영원회귀) 입니다.

해당 게임은 지난 10월 14일 얼리 액세스로 스팀에 출시됐습니다. PC 플랫폼, MOBA, 그리고 배틀로얄. 이 세 가지 요소는 현재 모바일이 주류인 시장에서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운 조건들인데요, 그럼에도 현재 영원회귀는 입소문을 타 PC방 순위 20위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스팀 페이지

게임의 룰은 18명의 플레이어가 아이템 수집 및 제작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강화하고, 최종적으로 해당 라운드에서 홀로 살아남으면 되는 형태입니다. 말 그대로 배틀로얄과 MOBA장르를 섞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선 18년도 당시 유사한 형태의 게임 '배틀라이트 로얄'이라는 게임이 출시됐으나,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원회귀의 경우,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는 한편 독특한 게임성과 초보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배려 등이 유저들에게 어필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일시적인 성과일지, 혹은 지속적인 발전으로 꾸준히 가능성을 어필하고 순위권을 방어할지 기대가 되는 게임입니다.

넥슨, 연이은 모바일 흥행성과 기록

넥슨은 지난 10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자사의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음을 발표했습니다. 넥슨은 주요 PC 게임(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에서 성과를 냈음은 물론, 항상 넥슨의 약점으로 지목된 모바일 부분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국내 출시한 '바람의 나라:연',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는 현재 구글 매출 TOP10에 안정적으로 안착했습니다.

또한 출시 1주년을 맞이한 V4역시 과포화 상태의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V4의 경우 기반이 되는 IP가 없었음에도, 개발사 넷 게임즈의 매출을 견인한 게임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이번 1주년 행사에서 V4는 신규 클래스, 신규 지역 등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유명 애니메이션 '코노스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기반으로 한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의 퍼블리싱 계약을 개발사 썸잽과 체결했습니다. 해당 게임을 통해 넥슨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 강화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분유료화에서 다시 요금제로: 아이온 클래식과 엘리온

현재 대부분의 MMORPG 게임은 부분유료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부분 유료화기 때문에 주로 플레이 시 별도의 지불이 필요가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 쉽게 게임을 맛볼 수 있어 게임 진입의 허들을 낮추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출처: 공식 페이지

하지만 이러한 주류에 거슬러 아이온은 다시 매달 게임 이용료를 지불하는 요금제를 채택한 '클래식 서버'를 오픈했습니다. 동시에 크래프톤사의 신작 MMORPG '엘리온'은 게임을 구매하는 패키지 모델 판매 형식을 채택했습니다.

게임사의 이러한 BM변경은 부분유료화에 대한 반발감, 그리고 스트레스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부분유료화의 주요 BM은 유저의 과금을 유도하는 강화, 확률형 아이템입니다. 자연스레 보다 많은 과금을 한 유저가 승리하게 되는 Pay to Win 형태로 게임이 흘러가게 되며 이러한 형태의 모델은 점점 유저들을 등 돌리게 했으며 특히나 젊은 게이머들에겐 외면받았습니다.

월정액제와 패키지 판매로 노선을 변경한 만큼, 게임 내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아이템 판매는 줄어들 것이고, 이는 곧 유저들의 과금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러한 변화를 통해 유저 확보와 매출 증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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