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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몰린 Nov 22. 2020

2020 11월 3주 게임 이슈 브리핑

1. 네오위즈는 디볼버의 꿈을 꾸는가?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은 V4, 최우수상은 로드오브히어로즈가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우수상과 인디게임상은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플레비 퀘스트'와 '스컬'이 차지했습니다.

플레비 퀘스트 (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네오위즈는 국내 중견기업으로, '디제이맥스', '블레스', '브라운 더스트'같은 게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국내 게임사 중에선 특이하게도 퍼블리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대상에서 우수상, 인기 게임상을 수상한 스컬과 플레비 퀘스트 외에도 네오위즈는 국내 이름 난 게임사 중에서 유독 다양한 인디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방구석 인디게임쇼'를 개최하고, 스팀에서 배급사 할인을 통해 자사의 이름을 알리는 등 친 인디게임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오위즈의 이러한 행보는 '핫라인 마이애미', '엔터더건전', '카타나제로' 등의 걸출한 인디게임을 퍼블리싱한 미국 기업 '디지털 디볼버'를 연상케 합니다. 지난달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인디게임이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포섭하여 국내 유저에게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선보였는데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2. 게임에서 영화까지: 게임 IP의 확장

지난 몇 년간 게임 시장에서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IP에 기반한 게임 제작은 꾸준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비슷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이더라도, 일단 눈에 익은 IP를 통해 눈길을 끌어내어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유도했습니다. 나아가 해당 IP만의 특색을 살려낸 게임도 하나 둘 나왔고, 이를 대변하듯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100위권 내에는 수많은 IP 게임이 포진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게임사가 자사의 IP를 밖으로 확장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닌텐도는 자사의 대표 IP인 '포켓몬스터'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양치를 돕는 앱을 공개했는데요, 이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에게 자사의 IP를 노출시켜 자연스레 신규 팬덤을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내에선 로스트아크로, 중국에선 크로스파이어로 이름을 날린 국내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크로스파이어IP를 기반으로 '촨웨훼셴' 이라는 드라마를 지난 7월 제작하여 18억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넥슨의 경우 이마트와 협업하여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출처: 공식 페이지

반면 게임빌의 경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5종의 신작 게임 개발을 발표했는데요, 이 중 4개의 게임은 IP기반의 게임이며 대표적으로 '제노니아'가 있습니다.

강력한 IP를 보유한 게임사는 이를 확장시키려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IP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축하려는 형태의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3. 그 외

지난주, 부분 유료화에서 다시 월정액제로 돌아간 아이온 클래식은 2016년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NC는 클래식 서버는 2009년 4월의 빌드를 재 구현한 서버임을 밝혔고,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쌀은 힘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게임 ' 천수의 사쿠나히메'가 뜻밖에 한국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해당 게임 내 콘텐츠인 농사 콘텐츠의 완성도와 깊이는 현실의 벼농사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 컬트적인 인기를 모았고, 농사 콘텐츠를 진행하기 위한 정보 수집을 위해 유저들이 '농촌진흥천' 사이트에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해당 게임은 크게 플랫포머 액션과 농사 콘텐츠로 나뉘어 진행되는 형태의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