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리뷰
Be Here Now
1.D'you Know What I Mean?
2.My Big Mouth
3.Magic Pie
4.Stand by Me
5.I Hope, I Think, I Know
6.The Girl in the Dirty Shirt
7.Fade In-Out
8.Don't Go Away
9.Be Here Now
10.All Around the World
11.It's Gettin' Better (Man!!)
12.All Around the World (Reprise)
Be Here Now. 1997년 발매. 드디어 3집 리뷰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번 하나하나 짚어보자.
1. 'D'you Know What I Mean?' - 첫곡이다. 전형적인 오아시스풍의 곡이다. 멜로디와 리듬이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사운드적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한 곡이다. 오프닝은 자동차 배기음(또는 비행기 이착륙할때의 소음)소리로 시작한다. 여러가지 노이즈와 여러 종류의 이펙터, 다양한 효과음들이 쓰였고, 노래 말미에는 비틀즈가 많이 썼던, 시타르(인도 현악기)를 연상하게 하는 사이키델릭(히피 문화에서 발생한, 환각을 일으키는 듯한 사운드 또는 음악)한 엔딩을 만들어냈다. 노엘 갤러거의 코러스(백보컬)는 리암 갤러거의 메인 보컬과 매우 잘 어울린다.
가사의 경우 - 노엘 갤러거의 가사는 대상과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직설적이고 명쾌한 가사도 있지만), 비유와 은유나 중의적인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래서 더 좋다.(이 노래의 경우 가사에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난해하다면 난해하다)좋은 곡이다. 이 곡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노엘 갤러거의 '야심이 담긴'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곡의 길이가 좀 더 짧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 'My Big Mouth' - 기타 사운드가 대단히 헤비하고, 거대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사운드에 힘이 매우 강하게 들어가 있다. 조금 큰 볼륨으로 들어도 제법 시끄러울 정도. 이런 헤비한 사운드에 비해 의외로 곡 멜로디 자체는 팝적이고 무난하다. 이 곡은 리암 갤러거의 보컬이 곡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괜찮은 곡.
3. 그 다음 곡은 'Magic Pie' - 곡은 나쁘지 않고, 노엘 갤러거의 보컬도 괜찮지만 곡이 좀 길다.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곡. 의외로 인기가 있는 곡.
4. 그 다음 곡인 'Stand by Me' - 가장 대중적이면서도(좋은 의미로) 이 앨범에서 가장 오아시스다운 곡이라 말하고 싶다. 아름다운 곡이다. 개인적으로 3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뭔가 애잔하면서도 쓸쓸하고 아련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곡의 멜로디도, 멜랑콜리하면서도 심플한 코드 진행도, 리듬기타도(코드로 일정한 리듬을 연주),리드기타도(멜로디, 기타솔로), 리암 갤러거의 보컬도, 모두 매우 훌륭하다. 오아시스의 '메인 보컬'이 리암 갤러거인 이유를 알 수 있는 훌륭한 곡이다. 또한 노엘 갤러거의 코러스(백보컬)도 매우 좋다. 노엘 갤러거는 화음 코러스(백보컬)를 참 잘하는 듯하다.(물론 노엘 갤러거의 메인보컬도 대단히 훌륭하다)듣다 보면 기타를 치고 싶게 만드는 곡이다.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의 어쿠스틱 라이브 버전을 꼭 찾아 들어보시길 바란다. 정말 좋은 곡이다.
5. 그 다음 트랙 'I Hope, I Think, I Know' - 3집에서 가장 밝고 희망찬 노래다. 개인적으로 'Stand by Me'와 함께 3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코드 진행이 매우 경쾌하면서도 활기차고 아름답다. 이 노래는 막상 따라 불러보면 기본 키가 상당히 높다(D Major). 리암 갤러거처럼 파워풀하게 부르려다간 목에서 피 나올듯.. 리암 갤러거의 보컬이 얼마나 훌륭한지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곡이다. 가사 얘기를 잠깐 하자면, 노엘 갤러거는 자기가 곡 쓸때, 가사는 대충대충 쓰는 것처럼 얘기하곤 했었는데, 그건 그냥 인터뷰용 멘트고, 사실은 가사에 엄청난 신경을 쓰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 곡이다. 노엘 갤러거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담담하고 묵묵하게 헤쳐나가는, 노엘 갤러거 특유의 낙천적인 인생관을 알 수 있는 좋은 가사다. 그리고 좋은 곡이다. 앨런 화이트의 드럼이 이곡에서 대활약한다. 정말 좋은 드럼 연주다.
6. 'The Girl in the Dirty Shirt' - 어두웠다 밝아졌다 어두웠다 밝아졌다 하는 구성이 반복되는 곡.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메이저에서 다시 마이너로 반전되는 분위기가 포인트. 노래가 상당히 멜로디컬하다. 노래 멜로디와 코드진행이 좋은 노래다.
7. 'Fade In-Out' - 3집에서 가장 파워풀하고 사이키델릭(사이키델릭 사운드 - 히피 문화에서 발생한, 환각을 일으키는 듯한 사운드 또는 음악)한 노래이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할리우드 영화(구체적으로 말하면 배트맨 같은 다크히어로가 주인공인 작품)의 주제곡으로 쓰면 굉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곡을 들을 때마다 생각나게 한다. 좋은 곡이다. 훌륭하다. 이 곡이 있음으로 인해 3집 앨범의 완성도가 전체적으로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이 노래는 큰 볼륨으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꼭 들어보시길 권한다. 리암 갤러거의 '송곳'같이 날카롭고 강력한 보컬이 매우 훌륭하다. 가사는 상당히 난해한 편이다. 곡의 분위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가지 분위기가 혼재되어 있다. 3집에서 가장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리암 갤러거의 보컬이 최고라는 것을 또 다시 한번 더 알 수 있게 되는 곡. 계속 들으면서 이렇게 써 놓고 보니 3집도 생각보다 좋다..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3집이 점점 더 좋아진다.
8. 그 다음 트랙인 'Don't Go Away' - 'Fade In-Out' 다음트랙으로 배치된 게 참으로 절묘한 곡 배치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곡이다. 리암 갤러거의 보컬은 이 앨범에서 또 한번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아련하고 절절하고 슬픈 감정을 너무도 잘 노래했다. 좋은 곡이다. 리드기타의(멜로디, 기타솔로) 진한 톤도 매우 좋다. 노엘 갤러거의 어쿠스틱 버전을 꼭 찾아 들어보시길 바란다. 리암 갤러거의 느낌과는 완전 또 다르면서도 매우 좋다. 정말 좋은 곡이다.
9. 그 다음 곡인 'Be Here Now' - 어디서 봤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거기에서 'Be Here Now'를 '여기에 납시다'로 번역해놓았던 게 생각이 난다. 오아시스에게 잘 어울리는, 적절한 제목 번역이다. 이 노래는 그야말로 오아시스 그 자체인 로큰롤 노래다. 곡 자체가 유머러스하면서도 분위기가 낙천적이다. '로큰롤'한 리듬기타(코드로 일정한 리듬을 연주)와 블루지한 리드기타가 흥을 돋군다. 곡 중간 중간의 휘파람 소리도 재미있고 여유가 넘치게 들린다. 리암 갤러거의 거침없는 보컬이 매력적이다. 이 노래를 듣다 보면, 리암 갤러거의 그 특유의 포즈(뒷짐지고 약간 구부정하게 서서 목을 쭉 빼고 노래부르는 리암 갤러거 특유의 자세)와 리암 갤러거 특유의 걸음걸이(상체는 뒤로 젖혀지면서 아주 큰 팔자걸음으로 어기적 어기적 걷는 그 특유의 포즈)가 연상된다. 곡의 사운드, 코드나 곡의 구성은 단순하지만 밝고 유머러스한 재미있는 곡이다.
10. 다음 곡인 'All Around the World' - 3집 앨범의 '유종의 미'. 총 길이가 9분 20초에 이르는 대곡이다. 이 노래는 내가 알기로는, 1집 데뷔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곡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녹음을 3집 때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노래는 다소 산만할 수도 있는 3집의 모든 노래들을 이끌어주고, 잡아주고,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는 곡이다. 2집의 'Champagne Surpernova'와 같은 역할이라 볼 수있다. 비틀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곡이라 생각된다. 곡의 길이가 9분이 넘지만, 이 곡의 길이가 납득이 가는 곡이다. 듣다보면 9분이 금방 지나간다. 그야말로 오아시스다운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비틀즈 느낌이 있는 오아시스의 곡을 좋아한다. 좋은 곡이다.
11. 그 다음 곡 'It's Gettin' Better (Man!!)' - 3집에서 가장 '락킹'하고 흥겹고 신나는 로큰롤 트랙이다. 이 곡을 들으며 생각한 것은, 3집 앨범도 트랙배치가 생각보다 상당히 절묘하게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의외로 각 트랙간 밸런스가 꽤나 좋다고 할까(1집이나 2집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좋은 곡이다. 리듬기타(코드로 일정한 리듬을 연주)의 기타리프, 블루지한 리드기타(멜로디,기타솔로)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활기차고 낙천적인 가사와 리암 갤러거의 거침없는 보컬. 오아시스의 근간은 역시 '로큰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곡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 곡은 오아시스 6집 앨범( 'Lyla'가 있는 앨범)의 분위기와 흡사한 곡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더 좋다). 변화했으면서도, 어떤면에선 하나도 변화하지 않은(좋은 의미로) 곡이라고 말해야 할까. 말로 설명하긴 좀 어렵지만..'변화'와 '변화하지 않음' 두가지가 동시에 존재한다. 좋은 곡이다.
12. 마지막 트랙인 'All Around the World (Reprise)' - 브라스 섹션(관악기 악기가 종류별로 모여서 연주하는 그룹)이 다 같이 멜로디를 연주하며 서서히 이 앨범의 마지막을 알린다. 이 트랙을 끝으로 오아시스의 3집 앨범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앨범을 다 듣고 느끼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앨범이라는 것이다. 요리로 따지면, 무척이나 맛있게 잘 만든 정식 코스를 순서대로 맛있게 배부르게 즐긴 느낌이라고 할까(단, 이 정식 코스 요리에는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첫번째는 각각의 요리를 먹는 방법이 매우 까다롭다. 두번째로는 하나하나의 요리를 먹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볼때 각각 곡의 길이가 길어졌는데, 듣다보면 의외로 곡 길이가 그렇게 엄청 길다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언젠가 노엘 갤러거 스스로는 이 3집 앨범에 대한 평가를 엄청나게 안좋게 평가했다. 또한, 대중들의 평가와 평론점수도 그다지 좋지는 않다.
그러나 나는 이 앨범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1집 'DM', 2집 'MG'와 비교하며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3집은 그저 3집 그 자체로 생각하는 게 어떨까하고 말해본다. 다른 앨범이나, 다른 아티스트와 비교할 것 없이, 이 앨범은 3집 '그 당시의 오아시스'만이 할 수 있었던 그 '무언가'가 있는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선 그야말로 '가장 오아시스다운'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Be Here Now'의 여유넘치는 멜로디와 위트 있고 자신감에 충만한 가사, 휘파람 소리를 들어보라. 오아시스는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오아시스 그 자체다.
만약 3집 앨범을 처음부터 쭉 듣기가 부담스럽다면, 몇몇 곡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추천곡은, 'D'you Know What I Mean?', 'Stand by Me', 'I Hope, I Think, I Know', 'Don't Go Away'이다. 좀 익숙해졌을 때는 다른 곡들도 꼭 들어보시길 바란다.
보컬을 얘기하자면, 리암 갤러거의 보컬은 3집 앨범에서 다시 한번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3집을 다 듣고 나니 오아시스의 메인 보컬이 왜 리암 갤러거여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물론 노엘 갤러거의 보컬도 매우 훌륭하다)
리암 갤러거의 보컬이 존 레논과 자니 로튼의 결합이란 말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리암 갤러거는 이미 오래 전에 그 두 사람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 'My Big Mouth', 'I Hope, I Think, I Know'에선 연달아 나오는 고음에서도 어떤 막힘도 없이 소리가 쭉쭉 뻗어나간다.
발성적인 측면에서 보면, 2집에서 냈었던 굵은 소리를 약간 빼고, 소리를 약간 얇고 날카롭게 잡아서 내고 있다.(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보컬의 어택이 상당히 빠르고, 단단하면서도 더 '송곳' 같이 날카로운 소리이다. 그리고 3집을 듣다보면, 리암 갤러거의 보컬에서 목이 갈리는 쇳소리(?)가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게 상당히 듣기에 좋다(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물론 리암 갤러거의 성대와 목엔 안좋겠지만..
'I Hope, I Think, I Know'의 거침없는 보컬은 어떠한가. 'Fade In-Out'의 강력한 리암 갤러거 보컬을 주의 깊게 들어보자. 'Don't Go Away'의 호소력 충만한 보컬은 또 어떠한가. 결론은, 3집에서의 리암 갤러거 보컬은 역시 최고라는 것.
기타 사운드의 경우 - 오버더빙을 많이 해서 촘촘하게 쌓고 쌓아서 거대한 '사운드의 벽'을 만들었다. 세심하게 계산된 사운드이다. 그러나 오버더빙과 노이즈들이 많아서인지 좀 산만하고 지저분하게 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My Big Mouth'의 리듬기타(코드로 일정한 리듬을 연주), 리드기타(멜로디, 기타솔로)는 상당히 헤비하고 거대하다. 노엘 갤러거는 뭔가 더 거대하고, 더 두터운, 매우 '하드하고 락킹한', 그러면서도 사이키델릭한 기타 사운드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 'Stand by Me'의 블루지한 리드기타 톤은 또 어떤가. 딱 말로 이렇다고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 곡에서의 기타톤은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노엘 갤러거는 기타리스트로서도 훌륭한 사람이다. 애초에 오아시스가 기타를 전면에 부각시키는 밴드도 아닌데다, 테크닉이 화려하거나 빠른 연주, 어려운 연주를 하진 않지만, 기본기가 매우 안정적이고 또한 여러 다양한 사운드를 낼 수 있는 좋은 기타리스트라고 말 할 수 있다. 의외로 와우페달이나 이펙터도 풍부하게 사용하고(딜레이, 코러스, 퍼즈, 페이저, 플렌저, 트레몰로 등등..), 연주 주법도 다양하게 잘 사용한다(예를 들면 피크 슬라이드[피크를 각을 세워서 한줄 또는 여러 줄을 긁으며 기타의 브릿지에서 네크쪽으로 쭉 내려가는 주법] 같은 주법). 노엘 갤러거의 전반적인 기타 사운드 메이킹은 너무나 훌륭하다. 곡에 따라 톤을 조금씩 다르게, 의외로 정교하고 세심하게 계산된 사운드(좋은 의미로)로 연출한다. 그냥 앰프에 기타를 연결하고 연주만 해서는(물론 기타와 앰프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절대로 노엘 갤러거 특유의 사운드를 얻을 수 없다. 노엘 갤러거의 기타 사운드와 연주를 대충 흉내내긴 쉬워도, 제대로 하긴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라이브 공연에서는 리드 기타 연주시에 - 딜레이 이펙트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사운드가 더 거대하면서도, 메아리 효과가 강한 딜레이 이펙트를 잘 사용한다) 벤딩주법 - 노엘 갤러거는 벤딩(기타줄을 한 손가락 또는 여러 손가락으로 잡아올려서 음정을 올리는 주법, 1/4 음, 반음, 온음 등 여러가지 음정을 낼 수 있다 - 손가락과 함께 손목을 이용함)주법을 상당히 찰지게 잘 구사한다. 'It's Gettin' Better (Man!!)'는 개인적으로 3집에서 가장 최고의 리듬기타(코드로 일정한 리듬을 연주), 최고의 리드기타(멜로디, 기타솔로)가 있는 곡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타 톤이 상당히 퍼지하면서도 강력하고(헤비함과는 다른) 락킹하다. 블루지함과 펑키함(Funky)도 있다.
기타 연주 추천곡은 'Stand by Me', 'I Hope, 'I Think, I Know', 'Don't Go Away', 'It's Gettin' Better (Man!!)', 'All Around the World'이다. 'Don't Go Away'의 진한 톤의 리드기타도 너무 좋다.
가장 기초를 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일렉기타 솔로를 연습하기 보다는,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코드를 따서(아니면 코드 악보를 찾아서, 악보보면서 연습 - 구글링하면 코드 악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메인 리듬을, 리듬기타를 연주 연습하는 것이다. 곡들을 속속들이 다 알게 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기타를 치며 노래를 같이 불러보는 것이 좋다.(노래부르며 기타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기타 한 대로 노엘 갤러거처럼 오아시스 곡들을 노래부르며 연주할 수 있다니 멋지지 않은가. 천천히 연습하시길 바란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그렇게 꼭 한번 연습해보시길 바란다. 기타 한대로 수많은 오아시스 노래를 다 부를 수 있게 될 것이다. 리듬기타가 완전히 숙달되고 난 후에 리드기타를 연습하는게 좋다. 이 중에서 특히 'Stand by Me'는 리듬기타(코드로 일정한 리듬을 연주), 리드기타(멜로디, 기타솔로)를 모두 반드시 꼭 마스터하시기를 바란다. 매우 간결하고 심플하며 아름답다. 'I Hope, 'I Think, I Know'의 리듬기타, 리드기타도 굉장히 심플하며 경쾌하고 아름답다. 꼭 연주해보시길 바란다.코드 스트로크만 하면서 노래부르는 노엘 갤러거의 'Don't Go Away' 어쿠스틱 버전도 꼭 연주해보시길 바란다.
본헤드(리듬기타) 기타 - 언제나 묵묵하고 안정감 있게, 노엘 갤러거의 리드기타(멜로디, 기타솔로)를 리듬기타(코드로 일정한 리듬을 연주)로 받쳐준다. 기본기 위주(주로 코드 스트로크)의 심플한 연주를 하지만, 오아시스의 사운드에 일조하는, 훌륭한 연주자이다.(에피폰에서 본헤드 시그니처 기타가 출시되어 있다!)
베이스의 경우 - 폴 맥기건의 베이스 연주는 매우 스탠다드하다. 플레이어 개인의 존재감은 크지 않지만,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오아시스 사운드의 뿌리가 되어, 오아시스 사운드의 저음을 묵직하고 단단하게 받쳐준다. 기본기가 매우 훌륭하고, 절대 '오버하지 않는' 훌륭한 베이시스트이다.
드럼의 경우 - 짧게 한마디만 하겠다. 앨런 화이트의 드럼은 최고다. 노엘 갤러거가 앨런 화이트를 오아시스 드러머로 발탁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리뷰를 하기 위해 오아시스 3집을 계속 다시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1집과 2집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아시스가 오아시스로 존재할 수 있었던, 훌륭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평가가 박한 것도 이해가 가고, 노엘 갤러거 자신이 이 앨범에 대해 안 좋은 평가를 내린 것도 아주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1집 'DM', 2집 'MG'를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3집 측에선 좀 억울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각각의 앨범을 따로, 3집은 3집 그 자체로만 보는게 어떨까 싶다. 곡의 구성이나 연주, 사운드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고, 생각 외로 좋은 노래가 많이 있는, 괜찮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명'이 있으면 '암'도 있다. 노엘 갤러거가 많은 고민 끝에 했을, 이 앨범에서 야심차게 시도한 많은 부분들이 때로는 앨범 전체의 구심점을 흐리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예를 들면 곡 길이가 너무 길다던지, 반복하는 구간 - 도돌이가 너무 많다던지, 과한 오버더빙[기존의 연주에 새로운, 다른 연주를 새로 덧입히는 것]으로 인한 사운드의 흐려짐이라던지, 노이즈, 효과음이 너무 많다던지).
이러한 점들을 하나 둘씩 모두 살펴 볼때, 노엘 갤러거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내 생각엔, 짐작하건데, 2집인 'MG'앨범의 비틀즈적이고 팝적인, 대중적인 면을 탈피하여, 좀 더 하드하고 록적인 사운드,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추구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다.
1집, 2집만큼의 밸런스 좋은 '킬링트랙'(예를 들면 'Live Forever'나 'Supersonic',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같은 곡들)은 없지만, 노엘 갤러거의 여러가지 고민(새로운 사운드에 대한 갈망, 새로운 곡 구성의 변화[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곡 길이가 길어졌다], 새로운 노래 멜로디와 새로운 리듬)이 담긴 앨범이라고 생각하며 들으면(써놓고 보니 뭐 이렇게 복잡하나 싶다 그냥 편하게 듣자)좀 더 새롭게,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인간적인 면이 느껴지기도 한다.(곡 만들고 사운드 잡고 가사 쓰느라 머리 싸맸을 노엘 갤러거를 생각하면..)
그런 면에서 이 3집 앨범은, 어쩌면 가장 오아시스다운 앨범일지도 모른다. 오아시스는 결국 오아시스다. 사운드와 작곡, 곡의 구성, 곡의 전개 측면에선 분명히 변화했지만, 오아시스 음악의 근본은 3집에서도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다. 또한 리암 갤러거의 훌륭한 보컬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보컬 이야기를 참 많이 한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오아시스란 밴드에서 리암 갤러거의 보컬 비중은 엄청나게 중요하니까. 그리고 리암 갤러거의 보컬은 3집에서도 최고이니까.
아직 3집을 안들어보셨다면, 얼른 한번 들어보시길 바란다. 좋은 노래가 많이 있다. 나도 이번에 3집 앨범 리뷰를 하면서 3집 앨범이 더 좋아졌다. 좋은 앨범이다. 참고로 3집의 모든 노래는 노엘 갤러거가 작사, 작곡했다고 한다.(1집 'DM', 2집 'MG'의 모든 노래도 노엘 갤러거가 작사, 작곡했다고 한다)
'Be Here Now' - 세간의 평가에 신경쓰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들어보자. 충분히 '좋은' 앨범이다. 비록 '최고의' 앨범은 아닐지라도.
이상 리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