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지만 깊게, 도시의 태도를 바꾸는 건축
포르투갈 포르투(Porto)를 여행하면서 가장 기대되었던 일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건축물들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었다. 최근 각광받는 토마스 헤더윅처럼 화려함과 조형미를 앞세운 스타 건축가들과 달리, 그는 공공성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건축가이기 때문이다.
포르투 출신이기도 한 알바루 시자는 도시 곳곳에 자신의 건축 철학이 담긴 건물들을 남겼다. 지하철 역사 설계는 물론 가구 디자인까지 직접 관여하며, 도시의 일상적인 공간에까지 깊이 스며들어 있다. 그가 설계한 포르투대학교 건축학부 건물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예비 건축가들이 작품을 만들며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포르투라는 도시는 전체적으로 과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신구가 조화를 이루며, 어디를 가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건축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이 도시의 건축적 분위기에는 분명 알바루 시자의 철학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는 90세가 넘은 지금도 여전히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한 명의 공공 건축가가 도시와 시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알바루시자 #ÁlvaroSiza #포르투건축 #공공건축 #도시와건축 #건축여행 #건축철학 #포르투갈여행 #건축가의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