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나도 변해야 한다
오랜만에 조정래의 소설을 읽었다. 그런데 왠지 대화체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했소”나 “~했던 것이요” 같은 표현이 연극 대사 같아서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예전 소설을 읽을 때도 같은 표현을 썼을 텐데, 그때는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었다. 요즘 소설들의 사실적인 표현에 익숙해진 탓인가 보다. 어쩌면 조정래나 황석영 같은 원로 작가들의 작품이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 혹은 60년대를 주로 다루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6, 70년대 한국 영화나 방송을 보면 말투와 억양이 꼭 북한 말투 같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용하는 어휘와 말투, 억양도 변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평소 인지하지 못한다. 삶 속에서 서서히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돌이켜보면 언어뿐만 아니라 삶의 양식 자체가 급격하게 변해왔다. 장례는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었고,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가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온라인과 무인창구로 상거래가 이루어진다. 또한 택배와 배달 음식이 일반화되었고, 전화보다는 문자로 소통하며 청첩장과 부고도 메신저로 대신한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옛것만 고집하기보다, 트렌드에 발맞추어 어떻게 전통을 보존하고 발전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옷차림부터 대화 소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준비할 것이 너무나 많다. 다행히 AI가 있고, 이 급변하는 시대를 청년기가 아닌 중년에 맞이하게 되어 차라리 다행이다. 그동안 살아오며 맥락을 이해하는 지혜를 얻었고 경제적 기반도 다져놓았기 때문이다. 시간 또한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다.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경각심을 갖고 변화를 능동적으로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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