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회

인맥

한국에서 인맥관리는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by 장기혁

우리나라는 관계 중심적인 사회다. 인맥의 중요성이 늘 강조되어 왔고, 혈연, 지연, 학연, 근무연 등 다양한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를 만날 때면 공통점을 찾기 위해 지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연결고리가 발견되면 빠르게 가까워지고 마음을 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인맥 문화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맥은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듯, 인맥이 오히려 장애가 될 때도 있다. 비즈니스를 진행하거나 부탁을 해야 할 때 인맥은 지름길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특혜나 부정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점점 투명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서는 인맥에 기대다가 오히려 불공정하거나 부당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거나 처벌받는 일도 생긴다. 때로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일을 추진해야 할 때 인맥이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인맥 관리에 얽매이지 않는 게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에게 빚이 없고, 나중에 기대할 것도 없다면 더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 기준을 세워 목적에 맞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테니까. 또 인맥 관리에 들이는 에너지, 비용,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어서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앞으로는 인맥보다는 능력과 기준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선택하는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런 흐름 속에서 나 역시 인맥에 기대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자세를 지니고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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