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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위 Jul 26. 2016

11월의 치앙마이

어슬렁 어슬렁 느리게 살아 보았던 그 가을의 일주일

내 삶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11월의 치앙마이를 선택하겠다.


하늘 가득 풍등으로 수놓아지던 환상의 밤들


올드시티의 골목을 산책하다 만났던


작가적 예술혼이 깃든 초미니 카페들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가

더우면 카페에 들어가 죽치고


지치면 숙소로 돌아와 낮잠 자고

밤이 되면 또 다시 거리로 향한던 그날들


마치 로컬처럼 어슬렁대는

느리고 게으른 여정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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