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섬의 자줏빛 황혼

남한강변의 초겨울, 캠퍼들의 밤

by 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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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김영랑의 시구처럼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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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철새들의 날개짓 소리가
환영처럼 들려오는 억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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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무룩 잠들었던 꿈결 속에서
뺨에 닿아오던 차가운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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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남한강변의 그날 밤처럼

두런두런 술잔 앞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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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한 변명을 늘어놓다가
쓸데없이 센치해지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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