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시) 출렁이는 바다 위에 밀려오는

by 황윤주

끝없는 바다 저 멀리서

아주 작은 소리로

아주 작은 몸짓으로

잔잔한 파도가 밀려온다


소녀는

좀 더 가까이 다가선다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순간

피할 겨를도 없이

커다란 파도가 밀려와

철썩 소리와 함께

소녀의 온몸을 휘감아 버린다


이내 언제 그랬냐 싶게

너무도 조용히 잔잔하게

따사로운 햇빛 받아

금빛 물결로 넘실대며 춤추고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