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할머니

(시)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by 황윤주

늘 그 자리 길거리 한 모퉁이에서

비닐 한 장 깔고 손수 농사지은

채소 몇 가지 놓고 파시는 할머니


아무 외침도, 소리도 없이

가만히 앉아서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채소를 판다


구부정하게 앉아서 쪽파를 다듬어

오밀조밀 한 무더기씩 나눠놓는다


날씨가 무더워도

날씨가 추워도

늘 그렇게 앉아서 변함없이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채소를 판다


나는 언제나 그 할머니가 존경스럽다

그분을 볼 때마다

엄마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