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한줄기 빛이 드리워져
끝없이 길고 긴 어둠의 터널에서 한줄기 빛으로 어둠을 뚫고 나올 수 있었다.
그 빛은 나에게 서서히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고 힘든 순간에도 웃을 수 있었다.
그 빛은 사위를 맞이하면서부터 깃들기 시작했다.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내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사위는 한 번으로 그칠 줄 알았던 가족 여행을 6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어갔다.
경기도, 강화도, 강원도, 제주도, 전라도로 가족을 태우고 손수 운전해서 데리고 다녔다.
곳곳을 누비며 맛집도 가고, 케이블카도 타고, 레일바이크도 타고 하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모두 그렇게 함께 다녔다.
싫은 내색 한 번없이 스케줄을 짜서 우리 가족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해 주었다.
물론 비용은 가족이 함께 나누어 부담하였다.
한 사람이 모두 부담하면 큰 금액이지만 나누어 내면 가벼워지기 때문이었다.
함께 하는 기쁨
함께 누리는 행복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 새삼 느끼고 또 느꼈다.
가족 모두 함께 한다는 것,
바쁜 시간 쪼개서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무슨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맛집을 다니며 정을 나눈다는 것,
모두가 감사할 일이다.
아들, 딸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힘든 삶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 번도 푸념이나 원망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잘 커주었다.
매우 감사할 일이다.
결혼해서 배우자를 만나 알콩달콩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뿌듯하다.
사회생활을 겸해서 하느라 매일매일 바쁘고 힘들 텐데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열심히 산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뿌듯하고 흐뭇해진다.
항상 어린아이 같았던 아이들이 자라서 어엿한 성인이 되고 부모가 되었다.
이제는 우리가 아이들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보호받는 느낌이 든다.
항상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았던 아들도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내게 이런 행복의 순간이 올 줄은 몰랐다.
늘 불행이 따라붙는 것만 같았던 생각도 이젠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기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고, 많은 고통과 슬픔이 있었다.
문득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그 말이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나에게도 행복이란 순간이 찾아왔다.
항상 먹구름이 드리워졌던 내 삶에 맑고 고운 빛이 드리워졌다.
이젠 부러울 것이 없다.
그동안 힘들었던 삶을 보상이라도 받는 듯 평온하다.
그리고 행복하다.
가끔 남편이 섭섭하게 할 때가 있긴 해도...
그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가슴에 쌓였던, 가슴에 알알이 맺혔던 응어리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끼면서 그 기쁨도 배가 되고
그 뿌듯함 또한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비록 부족함은 많으나 자유롭게 나만의 방식대로 나만의 글을 써 가는 중이다.
내가 쓴 글로 인해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듯하다.
그렇게 되기를 바래 본다.
그러기 위해서 끝없이 도전하며 행복의 나래를 펼칠 것이다.
이렇게 나에게 찾아온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가족 간의 화목을
돈독히 하고 사랑으로 대하려고 한다.
그래서 사랑의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우리 가족이 되어준 사위와 며느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우리 딸과 아들에게도 고맙다 말하고 싶다.
난,
너희들이 있어 행복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