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도 구름 따라
두둥실 떠 있는 조각배처럼
내 마음 정처 없이 흘러 떠도는
하늘길 따라서 구름이 흘러가는 곳
끝이 보이질 않네
하얗게 떠도는 솜털처럼
하늘 높이 날아올라
이리저리 노닐며 떠다니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구름
푸른 물결 일렁이는 강물 따라서
춤추듯 너울너울 물안개 속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구름이 흘러가는 곳 알 길이 없네
하얗게 무리 지어 다니는 양 떼들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꽃들이
하늘길 따라서 발걸음도 사뿐사뿐
내 마음도 구름 따라 정처 없이 흩어지고
구름이 흘러가는 곳 그 어디메인가?
내 마음은 또 어디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