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을 할 수 있으면 그릴 수 있다고. 그림에 소질이란 끊임없이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감상하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림을 그리길 추천한다.
삶을 감상하는 자는 자신의 언어로 그림을 그린다.
피아노 연주 실력이 비슷한 두 명의 아이가 있다. 한 아이는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꿈을 키우고 한 아이는 선생님이 되었다. 피아니스트가 되어 음반을 내고 무대에 오르기 위해 매일 연습한 아이는 연주자가 될 수 있다. 선생님이 된 아이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잊고 아이를 가르치는데 여념이 없이 살아간다. 10년이고 20년 동안 피아니스트가 된 아이는 많은 연습을 통해 실력이 향상되었고, 음악으로 삶을 만들어 간다. 이 같이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매일 연습하고 충분히 노력하지 않으면 재능을 누릴 수 없다.
두 삶의 가치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것을 소질이라 말하고 매일 실천한다면 누구나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이는 매일 10시간에 가깝게 손가락과 손목에 마비가 올 정도로 연습을 한다. 이것이 재능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혼신을 다해 즐기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 소질이 먼저가 아니라 매일 실천해야 소질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들은 매우 쉽게 자신이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한다. 단 5분씩이라도 매일 그림을 그려 보지 않고 내린 결론이다.
잘 그린 그림을 보면 그림에 재주가 있어서 잘 그린다. 그림 잘 그려서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그림을 그려 보려 하지 않는다. 피아니스트가 된 아이처럼 매일 노력하지 않고 못 한다는 생각이 만든 결과이다. 사람들은 연주자와 같이 매일 무언가 를 연습을 하지 않는다. 재능이 없고, 시간이 없고, 다음에는 또 무엇이 없어서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매일 감상하고 그리지 않으면 제 아무리 소질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리기를 누리지 못한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그림을 그리는지 사람들이 알면, 그림을 잘 그린다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한다. 먹고 그림만 그린 샘이다. 평생을 목숨 바처 그린 그림이다. 그렇다고 여러분께 그림을 목숨 바처 그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그리지 못한다는 이유를 떨쳐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이 시대의 그림은 사람의 감정과 같다. 그 사람의 가치관과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다. 이것이 극도로 잘 그린 그림 순으로 그림을 평가하지 않는 이유이다. 그러기에 누구도 그림에 소질이 있다 없다를 말하지 못한다. 단지 스스로가 그림을 그리는데 자신에게 맞는 취향과 언어를 찾지 못해서이다.
세상의 잣대로 자신의 마음을 알려해서다. 그러기에 내면을 표현하는 그림이 어렵게 느껴진다. 그림 같이 예쁜 이상만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해서이다. 그림이란 무조건 아름다워야 하는 이유만은 없다. 스스로의 마음 끝에서 닿아지는 소망을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담지 못하고 아름다움만을 추구한다면 그림이 어렵고 즐거울 리 없다.
그림에게 말을 걸어 보자. 넌 누구니?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 네 생각을 그려봐. 아름다움이 다는 아니야. 내 마음을 표현하고 알아내는 것이 그림의 시작이란다. 화가 나면 화가 난 마음을 행복하면 행복을 고민이 있고 답답하면 답답함을 마음에게 묻고 표현하는 거야.
그저 누군가가 그려 놓은 장미 꽃잎의 장수를 세고, 잎의 모양, 색감을 똑 같이 복제하는 것만이 그림은 아니란다.
마음에게 생각을 묻지 않고 아름다움만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마저 옆집 아줌마에게 어느 감정이 좋은 거냐 묻고 물건을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만의 색과 향기가 없는 물건은 오래가지 못한다. 얼마 가지 못해 새로운 물건을 기다린다. 내 존재를 알지 못해 항상 굶주린 영혼 사이에서 이상을 좇으며 살아가기에 빗어지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그림은 그려보지도 못하고 그림 그리기를 멈춘다. 그림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지 못해서이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소질이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지 않고는 못 백 여서 미치도록 그려야 하는 사람이라서 그림을 그린다. 그렇지 않고는 불안하고 외로운 길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림 그리는 작가에게 기도와도 같다. 기도를 하듯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쉬지 않고 기도하듯 그림을 그린다. 잠시라도 주춤거리면 기도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처럼 금세 불안해진다.
당신에게 이와 같이 마음을 설레는 일이 있다면 꼭 그림이 아니어도 좋다. 수많은 마음의 대화법이 당신 앞에 놓여 있다. 그중 나에게 맞는 마음 사색의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그림을 보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지금 내 손에 쥐어질 수 있는 도구로 그림을 그려 보자. 그것이 반드시 스케지북과 미술용 연필이 아니어도 좋다. 나는 늘 아이들이 쓰고 아무 데나 놓은 캐릭터 연필로 그림을 그린다. 소질은 내 마음대로 그릴 수 있는 용기 하나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