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극복 프로젝트
Eposoda 1. 수많은 우주와의 속초 방문기
by
그림그리는 닥터희봉
Jul 3. 2022
@ june 30, 상반기 마지막 날
오랜만에 한국 정통 장마철
기분이 난다.
습한 기운이 기분까지 집어삼켜먹을 것 같은 그 순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속초를 찾았다.
이 역시 코로나로 미뤄왔던 연례행사 중 하나이니, 반가운 자리이다.
도무지 새로운 기분이 드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걸핏하면 찾아가는
속초지만 이번엔 마치 새로운 강원도를 간 느낌였다.
아마도 반짝반짝 빛나는 우주를 가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서일거라 생각한다. 비가 많이 쏟아졌는데도 빗길 가운데 안전하게 인도해주신 신께 감사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모두를 향해서 배려와 격려를 해줄 수 있기를 바랐다.
함께 간 분들 중에는 저명한 학자, 교수님들도 있
지만 회사 분들도 있으니 묘하다. 게다가 행사를 준비해준 어린 친구들도 있는 자리라 역할에 혼선이 있
는
것만 같다.
숙소의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울산 바위를 정면으로 볼 수 있었다. 둘러보니
제각각 자기가 편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때만큼은 다들 저마다 좋아하는 메뉴를 마음껏 고르고 인스타 감성을 만끽하고 있는 것을 보니, 그저 행복해 보일 뿐이었다.
때로 사람들은 자기의 사회적 자리에서 편하게 다른 이들의 상황을 대강 넘겨짚기도 하
고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몇 초도 안되서 깨닫게 된 것은
모두에겐 그들만의 운동장이 따로 있
다는 사실이다. 플레이어들 저마다
자기의 운동장이 있기에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의미도 다를 것이다.
그래서 각자가 기대하는 만큼의 누림이 있으면 그만이다.
40 대란 그런 것일까, 아니면 한창 연구자로서 활동을 해나가는 때라서 그런 것일까.
한 번 즘은 옷매무새와 말투와 행동들을 돌아보게 된다.
이제는 어디로 끼어도 어색한 나이와 포지션을 가진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이런저런 자리가 불편하지도 않은 것은 것은 진심이라서.
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만인에게 보여줘도 아무렇지가 않기 때문이라서 이다.
@ 설악산, 정겨운 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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