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처럼 느긋한 척이라도

우아하게 성내는 법

나를 비롯한 사람이란 존재는 때때로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다.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기분이 들지만)

예전에는 A라고 말하면 B, 이렇게만 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제는 도통 상대방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해야 할까


업무중 커뮤니케이션은 세기와 강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가끔 타인을 통해서 반면교사하기도 하는데,

날이 더워서일까.

지나치게 빨리

지나치게 높은 수위에서

그는 달궈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직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일상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진다.

대체로 대면보다야 메일로 업무를 하니

미성숙함을 조금만 들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달려가서 내키는대로 말을 쏟아내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도 그 좋은 도구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안된 일이다.


스피드나 속도는, 달리기의 매우 짧은 시간에서 몸을 잠깐 기분 좋게 해주곤 하지만

감정에 있어서는 딱히 좋은 신호는 아니다.


조급한 마음과 성냄은 전염성이 있는 것이라서

그래, 어쩌면 나 또한 조급하고 성낼 때

그것에 불을 지피지 않는 누군가가

오히려 고마운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고양이처럼 느긋한 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