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R와 행인

멋쩍은 아침에

11월은 적당히 분주한 일정에 친동생의 결혼식이 겹쳤다.

그리하여 체력을 유지하려 살얼음판을 걷고 있던 중

부산에 왔다. 지스타 포럼에 발제를 맡았기 때문이다.

Ktx안에서는 발표 준비를 하지 않아선지 이날 따라 부산이 멀게 느껴졌다.

@ 코비드 이후 성황리에 지스타

포럼은 적당히 무겁고 적당히 가벼웠다. 내심 짧아진 시간에 발표를 잘하진 못했는데도 감사히도 여기저기 좋은 찬사를 해주셨다. 역시 세상은 은혜로 사는 것이 더 값지다.


주최 측의 간식과 커피 준비가 감동이 됐다.

그 많은 과자와 예쁜 동백꽃이 프린트된 종이컵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발제의 토론자로 나서주신 서울대 교수님의 토론은 카타르시스가 느껴질만큼 시원했고, 도리어 나를 치켜세워주셨다. 몸 둘 바를 몰라 감사했다. 평소 어려운 분으로 들었지만 겸손히 그분을 대하자고 생각했던 내 마음의 동기가 다행스러웠다.

같은 자리에 말동무가 돼주고 음식도 담아주신 시립대와 연세대에 멋쟁이 두 분 교수님께도 감사했다.

@ 해운대를 앞에 두고 그냥 가진 말자

숙소는 바로 해운대 앞인데,

택시를 불러 부산역으로 바로 가기에는 두 시간이나 남았던 터라 길건너 해안으로 들어섰다.


문제는, 셀카를 찍다가 지나가덬 한 남성분이 내가 애석했는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선 곳에서 한참 걸어야 하는 곳에 조형물이 있으니 그리 가자고 한다.


멋쩍어서 몇 번 사양하다

그분 손목에 지스타 행사 팔찌를 보아 안심하고 따라나서기로 했다.

셀카를 찍다 걸린 듯해서 정말 쪽팔린 기분도 있지만!

하하, 누군가를 닮은 인상 좋은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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