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인내와 열매가 어우러진 멋진 해였다.
특히 4,5월과 11,12월은 계획 이상으로 연구와 강연, 신진학자로서 잘 뛰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반기에 조금은 쉬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불러주셨고,
모교의 로스쿨에서 겸임교수 제안을 받았다.
한 달간 동생과 조카와의 시간에 집중하면서도 막내의 결혼식을 다른 발제와 강연과 함께 치러냈다.
@ 12.1 얼마 전에는 헌법재판소에서 꽤 멋진 상을 받았다.
학교 때는 옆의 엄마들 치맛바람과 여러 가지 이유로 맘에 흡족한 사진을 받지 못했는데
이리 격려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값지다.
그럼에도...
그날은 한국에서의 여정을 마친 동생네가 출국하던 날이라, '시상식에 꼭 가야 하나?'
하는 순간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이제 너도, 너의 장으로 가서 할 일 하라. 고 길을 주셨나 보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에 네다섯 개의 이민 가방이 잘 실리는 것을 보니 맘이 놓였다.
손을 흔들고 지하철 역으로 오는 길에 어김없이 속절없이 흘러내렸지만
가방에는 수상 자리를 빛내줄 이쁜 초록색 구두가 있었다.
그래. 우린 아직 젊잖아.
너는 다시 토론토에 가서 삶을 일구고
나는 다시 일상을 이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