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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숲속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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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를 언제나 맞아주지

엔진을 끄고

언제가 휴가지에서 만난 서양인들이

한가로이 수영을 하다 책을 보고 칵테일을 마시고,

졸다 햇볕을 쪼이는 것을 보면

언젠가 나도 저렇게 휴가다운 휴가를 지낼만큼

일상에(정확히 말하면 직장생활) 의연해지겠지 싶었다.

@ 에스프레소에 초콜렛이 간간이 씹히는 집

하루키처럼 외국의 어떤 곳에서 안식년을 보내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오후의 휴가는 또 어떻고!


며칠 안되는 휴가라 안절부절하는 것이 아닌

충분한 기간이 보장된

새로운 곳을 찾을 때의 기분좋은 피로감 마저 없는

휴가에 대한 로망이 사라질 때즈음

은 현실이 돼갔나보다.

(말하다 보니 소울메이트 같은 남편과 같은 존재군!!)


나이를 먹어서인지

한동안 제주에 머물렀기 때문인지

언제가 언제인지도 기억할 수 없는 제주 방문은

진정한 리프레시가 돼 준다.


비상착륙을 해도

푸근한 바닷바람이 나를 반겨주는 곳


2시 방향의 제주에는

에메랄드빛 바다고 보이는,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카페가 좋다.

우리는 커피를 마신 직후엔 돌게나 새우를 잡기도 한다.

그곳에서 어딘가에 글자를 새기는 일은 대체로 재밌다.

@록록, 하도해변을 타다 알게 된 집

벌써 3년째 오는 것 같다.

선인장과 행잉나무들이 제법있다.

내부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목조 인테리어이다.

아, 내가 좋아하는 실링팬도 이 집의 매력이다.


날씨가 궂어도 상관없다.

나는 내일도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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