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2021과 맞이하며
2020 하이라이트
소중했던 2020년을 돌아보며 남편이 준비해온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촛불을 꽂을 수 있었다.
코로나로 세상이 멈췄지만, 온 세상이 이렇게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집중했던 한 해가 얼마만인가 한다.
어제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2020년 총평'은, "코로나 잠잠해지면, 밥 한 끼 먹자" X 365 였다.
사람은 기다림에 유난히 약한 존재인 것 같다.
코로나가 없어지기만을 그토록 기다렸지만, 코로나는 우리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해가 바꿔도 각자의 어깨를 누르던 그런 해묵은 숙제들도 마찬가지로 그대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코로나야 말로 백신이 나오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짐과 인생의 과제는 한 해를 넘겨도 계속해서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어떤 것들은 한 평생을 지고 가야 할 것들이 있다.
인생이란 그런 것들과 같이 낑낑대며 한 평생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누구와 동행하느냐, 혼자 또는 많은 이들과 함께 지고이고 갈 수 있느냐에 따라서 발걸음이 가벼워지기도 하고, 때로는 짐 진 것도 모르게 되는 그런 기쁨과 위로의 순간들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풍성했던 2020년이다. 인생의 과실도 있고, 혼자 만의 시간도 함께 하는 질적인 시간도 너무나도 넘치게 누렸던 한 해라서, 이렇게 보내기가 아쉬운가 보다.
직장생활 14,5년 차에 이런 호사를 누려보다니, 코로나의 시기는 나에게 선물 박스를 전해왔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두 번의 간단한 수술을 했고 과부하라는 것도 알게 됐다. 하지만 그것들은 역시나 기쁨이 됐고 새로운 나에 대한 만남들을 선물꾸러미를 던져줬다.
- 힘들면 쉬어야 하지만, 그런 상태가 오기 전에 쉴 것(중요)
- 중학교 이후로 처음 칠해본 물감놀이(그러고 보니, 고1 때도 데생만 했던 것 같다), 그림 그리기(별 다섯 개)
- 집의 산책로와 가정 안에서 만나게 된 친구들과의 교제(별 다섯 개)
낯선 2021년에 기대되는 것
"변화"
그렇지, 가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지!
안주하는 삶은 참으로 안타까운 삶이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상대적인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조금 편해서
이 만한 데가 없어 보인다고 안주하는 것, 끝없이 자기 합리화하는 것
그런 것들은 삶에 어떤 감동도 느낌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그래, 한 판뜨자 2021년 ^^!
@ 2020년을 보내며, Dec.31, 배스킨라빈스 케이크를 뻥튀기한 year-end party
- 그림그리는 닥터희봉이는 그림을 꾸준히 그려야 글을 올릴 수 있다보니 글을 마구마구 쏟아내지 못한다.
나 또한 기다림의 미학을 느끼는 것으로 하며,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