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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모이게 될까

팬데믹 효과로 딱 1년을 같은 상황에서 지내고 있다.

움막 생활 같기도 한데, 직장이 있는 자연인이 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요새는 딱히 만나지는 못해도 SNS등으로도 안부를 묻곤 하지만 인간관계는 점차 단순해지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어들어 든 것 같다. 대체로 좋은 일이다.


그런데도 뭔가 이상한 아쉬움은 분명 있다.

바로 변화와 자아실현에 대한 부분이다.

생활은 개인주의로 고착화될지언정, 우리는 세계에서 흔적을 남기고 상호작용하면서 자아를 느낀다.


그래서 지금 바쁜 일상의 피로감을 기억한 채 간만에 여유를 진득히도 굴리고 있지만, 어디까지 가능할지는 가봐야 알 일이다.


현실로 원복 할 것인가? 아니면

새롭게 재편된 가상의 세계로 아바타를 받을 것인가?

시간 차는 있겠지만 후자 기대해보며

다음 세계를 맞이할 준비체조를 해야겠다.


@그림과 현실, 가상과 현실의 기로에서 2021. 9

@ 아침 산책길에 볼 수 있는 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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