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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경 Oct 20. 2021

엄마의 새 이름, 체인지 메이커

소셜 섹터로 온보딩 할 엄마들을 위해

아이를 기르며 오롯이 엄마의 손이 필요한 시기가 조금 지나고 나면 내 손에서 조금 놓아주어야 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 나도 올해 막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드디어 내 시간이 생겼고 취업이라는 오랜 숙제를 풀 용기를 내었다.


엄마로의 시간 동안 앳홈맘의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일을 만들어 오긴 했지만 사회와 연결되어 다양한 사람들 가운데 엄마, 다음의 나를 발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집에 머무르는 동안 더디게 쌓아왔던 스킬들을 재정비 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들어가 좀 더 다양한 관점과 세상의 흐름을 읽는 것은 나와 아이들이 살아갈 날들을 현실적으로 준비하는 일이기도 했다. 더 늦으면 나이도 체력도 생각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이번 리부트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도 엄마들의 일에 늘 관심이 있었지만, 사회로 나가는 것보다는 내 상황이 그러하다 보니 집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것에 많이 집중되어 있었는데 막상 나와 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사회로 온보딩 할 수 있는 정말 많은 기회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그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곳이 소셜 임팩트 섹터이고, 이 섹터의 성장은 곧 엄마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더해줄 거라는 것에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소셜 섹터가 뭔디?


사실 소셜 섹터라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말은 아닌 듯하다. 미국에서는 임팩트 컴퍼니, 임팩트 커뮤니티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쓰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 년간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존에 NGO, NPO 단체들, 사회적 기업 정도의 범위에서 소셜 벤처의 파이도 커지고 일반 기업에서도 사회 공헌 활동과 지속 가능 경영까지 사회 가치 실현을 업무 영역에 포함시키면서 소셜 섹터가 포함하는 범위가 커지고 있다. 이렇게 영역이 커진다는 것은 또 이곳에 필요한 사람들도 많아진다는 뜻.


©심우경


소셜 섹터가 특별한 영역인 만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도 특별한데, 일반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과는 다르게 일하는 구성원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모여 그 가치를 성장시키면서 조직이 성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마음이 뜨거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뜻. 


이번에 프로젝트 때 만난 다른 엄마들도 하나같이 말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면 소셜 섹터가 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고 이렇게 뜨거운 마음으로 일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그리고 우리가 엄마여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모두 필요한 변화이기에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엄마이기에 더 뜨겁게 공감하며 일할 수 있는 분야가. 

여기 있었다.


©심우경



조직이 자라고 엄마가 자라는 곳


소셜 섹터, 특히 소셜 벤처 (소셜 스타트업)은 문제 정의부터가 영리 기업과 다르기 때문에 해결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더욱 혁신적인 방법을 찾게 되고 일하는 사람들의 커리어도 혁신의 과정속에 재창조되는 선순환을 낳게 된다. 실제로 소셜 섹터 안에는 정말 다양한 직군들이 있었고 내가 가지고 있던 경력을 활용해서 새로이 만들어져 가는 모습이었다. 엄마의 경력이 필요한 회사들도 있고 새로운 기술을 연마해서 도전할 수 있는 분야들도 많았다. 


요즘은 엄마들의 재취업을 위해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는데 정말 실력을 길러 현장감을 익히며 배우고 싶다면 국비지원, 시립도서관 프로그램 이런 것보다는 정말 이 분야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해서 프로그램들을 만드는 곳들을 통해 교육받고 재취업까지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 링크를 달아 두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 마음의 열정도 있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이 분들 정말 이렇게까지  도와주셔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전심을 다해 프로그램 완주를 응원해주셨다. 심지어 나는 이번 리부트 프로그램을 하면서 활동비+간식비까지 지원을 받으며 일반 플랫폼에서는 만날 수도 없는 분들의 주옥같은 강의까지 듣는다. 아. 내가 진짜 언젠가 꼭 성공해서 보답해야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랄까.


https://blog.naver.com/riblog/222484281678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조금 발을 담갔을 뿐인데 세상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그리고 변해가고 있는지 하루가 다르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다. 쉽지는 않지만 조금씩 나의 페이스를 찾아가며 집이 아닌 사회 안에서 다양한 관계들을 맺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이제는 내가 사회로 한 발짝 내밀어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아래 두 곳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내가 도전해도 될만한 기회를 찾아보았으면 좋겠다. 



https://impact.career

https://weconnect.kr



혹, 아직은 밖으로 나가기는 조금 두렵다 싶으시다면. 먼저 사회와 집 경계에 있는 커뮤니티와 함께 하면서 나의 서사는 무엇인지 천천히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집에서 찬찬히 나의 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나에게 가장 핏이 맞는 일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https://changgosalon.imweb.me


뭘 할까 망설이는 그대에게, 체인지 메이커로 초대하고 싶은

마흔. 도전하기에 참 좋은 나이.라고 생각하는 우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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