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4시간 그리고 2시간의 소중한 경험
' 어제, 조개구이와 레몬술은 왜 먹었을까? 아... 일어나기 싫다.'
6시에 일어나기 위해 알람을 해두었는데,
결국 8시가 다 되어서 일어났다.
나의 편두통과 함께 찾아온 복부의 답답함.
어제 왜 21시 넘어서 야식과 함께 음주를 하였을까?
항상 하는 후회다.
요즘은 휴무가 더 바쁜 듯하다.
화요일은 아침부터 분당 오리역까지 가야 하는 힘든 여정의 시작이다.
매일 아침 가기 싫은 마음과 가면 좋다는 마음이 항상 싸운다.
오늘도 어김없이 싸움을 시작하였는데, 결론은 가면 좋다는 마음이 이겼다.
어제 많이 먹은 날은 다음날 더 허기진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길에 빵집에 들러서 샌드위치와 까페라떼 아이스를 주문하였다.
급하게 입에 넣고, 지하철 역으로 다시 향하였다.
이제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코끝으로 느껴지는 싱그러운 바람과 따듯한 햇살은 오늘 하루 더 즐겁게 시작하게 해 주었다.
아침이 좋다.
밝은 햇살이 비추는 아침은 언제나 행복하다.
밤이 조금 우울하다.
왠지 휴무가 끝나가는 밤은 더 우울했다.
언제쯤 그 시간도 행복함으로 바뀔 수 있을까?
공허함을 새로움으로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수업에 참석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몸으로 느꼈다.
그 과정의 즐거움과 뿌듯함은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값진 시간들이다.
14시가 다 되어서 집에 와서 허기진 배를 밥으로 채웠다.
18시가 되려면 4시간이나 남았지만 그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간다.
그리고 어김없이 내일 출근이다.
깜깜한 밤에 수업을 하기 위해 가는 발걸음은 무겁다.
그나마 남편이 함께 동행해 주어서 그 발걸음이 나름 가벼워졌다.
그리고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은 정말 즐겁고 가볍다.
뿌듯한 마음 하나와 해냈다는 자신감 하나
그리고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런 삶의 행복과 기쁨 한 큰 술로 오늘도 나의 하루는 단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