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달리기도 힘들던 사람, 러닝이 취미가 되기까지 그리고 뒷이야기
나의 달리기 여정을 기록하는 일도 하나의 재미다.
허나 남의 기록까지 신경 쓰지는 말자.
기록이 어떻든 이미 충분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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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보면 힘든 순간에도 “이대로는 안돼!” “더 빨라야 돼” 하며 조급함이 드는 순간이 있다.
완주를 하려면 나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데 말이다.
요즘 “슬로우 조깅(러닝)”이 유행한다. 몸에도 무리가 덜 가고, 속도보단 더 오랜 시간 뛰는 것이 운동효과가 좋다고 한다.
하지만 달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뛰는 시간보단 빨라야만 운동이 더 될 것 같은 느낌에 지배된다.
그리고 인스타 릴스엔 다들 빠른 페이스에 5, 10km는 가뿐히 뛰어놓은 거 아닌가?
의도치 않았으나, 나와 그, 그와 또 다른 그들의 기록을 비교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게 인간인 우리다.
그러나 비교를 하게 되더라도 수치만 보고 더 이상의 생각은 멈추는 게 좋다.
나보다 못 달렸니, 나보다 잘 달렸니, 나보다 이만큼 뛰었는가 하는 생각들.
달리는 순간에 누군가의 기록을 떠올리며 발을 구른 적이 있던가?
아니, 지금 나와 경주하며 달리는 것도 힘든데, 남이 들어올 세가 있나.
나는 나와 나의 기록만 챙기면 된다. 그 이상은 달리기 선수가 아닌 이상 무의미하다.
게다가 페이스에는 날씨, 컨디션, 새로 묶은 신발끈, 자꾸 벗겨지는 햇빛 마스크, 탈출하려는 이어폰 등등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존재한다. 같은 조건의 날은 하루도 없다.
그러니 비교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비교를 하려면 모두가 같은 조건이어야 하거든.
오늘 달렸단 스스로의 뿌듯함만 있으면 러닝의 목적은 달성한 거 아닐까?
기록이야 어떻든 했다는 사실은 변치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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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겨울을 지나, 바깥은 따뜻한 날씨로 사람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두 따뜻한 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유수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