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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비 Oct 04. 2023

이제는 비워야 할 육아용품 20가지

feat.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 이유

안녕하세요.

따뜻하고 즐거운 살림을 꿈꾸는 '마미비'입니다.


저는 틈틈이 미니멀라이프 영상과 책을 보고 있어요.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리즘..

그냥 한때 유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2022년 6월, 결심했어요!

나도 '미니멀라이프' 해야겠다. 아니, 무조건 해야 한다!


지난번에는 주방용품을 비웠고(기존 제 글을 참고해 주세요~)

9월에는 육아용품을 비웠어요.

아이가 7살쯤 되면 비워야 할 육아용품 20가지!


제 미니멀라이프 이야기와 함께,

여러분도 아직 이런 육아용품들을 끌어안고 있는지 체크해 보실래요?


이제는 비워야 할 육아용품 20가지!
(feat.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 이유)


1. 다 읽은 전집

2022년 6월은, 아버지가 갑작스레 사고로 돌아가신 달이에요.

아버지의 죽음으로 오만가지 감정과 생각으로 힘든 그때,

유가족이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기에 한없이 슬퍼할 수만 없었어요.

맘까페 드림 글 올리는 중

장례식 마친 후 아버지 짐을 정리하는데, 트럭 5대가 와서 버렸어요.

그걸 보면서 저는 무언가에 압도당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물건들이 진정 아버지한테 다 필요한 것이었을까?

그냥 버리지 못해 끌어안고 사셨던 것은 아닐까?


2. 사운드북


집으로 돌아와 천천히 둘러보니,

저 또한 의미 없는 수많은 짐들에 파묻혀 내 공간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때 결심했어요.

물건이 아닌 나와 우리 가족이 주인공이 되는 집을 만들자고..


3. 아이들 액자


차마 버리면 안 될 것 같은 아이들 액자와 아이들이 만든 미술품들,

이 물건들만이 아이들과의 추억을 간직해 주는 게 아니었어요.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우리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답니다.


4. 아이들 미술품


아이 미술품 정리하다가 비상금 발견!

못 본 척 다시 제자리에 놓아둡니다.

항상 집이 좁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비워보니 알겠더라고요.

결코 집이 좁은 게 아니라, 불필요한 물건들 때문에 공간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5. 스테인리스 식판


편해서 오랫동안 아이들 식기로 이 스테인리스 식판을 사용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 11살인 첫째 아이가,

"엄마, 나 이제 예쁜 밥그릇에 밥 먹고 싶어"하는데,

갑자기 미안하더라고요.

제가 편하니 그것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6. 오래된 아이들 CD와 보관함


세상 모든 것에 만남과 헤어짐이 있듯이, 

우리의 살림살이들도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적절한 시기가 되면 헤어져야 합니다.


7. 사용하지 않는 가방


비움과 정리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우리 가족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 없는지'

계속 고민하고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과 체력이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가끔 이런 츄잉캔디 같은 깜짝 선물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8. 오래된 슬라임


첫째 아이가 숨겨놓은 오래된 슬라임들..

이런 제품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로 버려야 해요.

컥, 냄새가.. 앞으로 다시는 사주지 않을래요.


9. 유통기한 지난 마스크

코로나 시기에 무분별하게 구매하거나 모아두었던 마스크!

마스크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보통 제조일로부터 36개월이더라고요.


마스크 포장지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무엇이든 우리에게는 '적당히'가 필요합니다.


10. 수유등


이 국민 수유등, 아직도 쓸만하니 차니 차마 비우지 못했어요.

필요하지 않는데 아직 쓸만하다는 이유로 모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비워내지 못합니다. 


11. 오래된 우산과 우비


결혼 전, 저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백화점 옷을 사야 했고, 유명 브랜드 가방은 여러 개 있어야 했고, 우산마저도 유행하는 예쁜 디자인의 우산을 샀어야 했어요.

앗! 잘못 가져왔어요! 캐치 티니핑은 절대 버리면 안 돼요~

하지만 결혼 후에는 구멍 난 우산에 밴드 붙이는 아줌마로 변신!

이제는 옷과 가방, 구두가 나 자신을 표현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구멍 난 운동화를 신어도 내면은 알차고 멋진 '나는 자존감 높은 아줌마'입니다.


12.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피아노


돌이켜보면 그때는 참 많이 외로웠던 것 같아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물건들로 계속 채우려 했어요.


13. 한글 포스터

이제는 물건을 살 때 계속 스스로 물어봐요.

이 물건이 진짜 지금 필요한가? 내 삶에 가치 있는 물건인가?

인터넷 쇼핑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으면 절대 바로 사지 않아요.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다는 증거니깐요~


14.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


참! 장난감을 버리실 때는 꼭 아이들의 동의가 필요해요.

아이들의 언어로 왜 이 물건을 정리하고 비워야 되는지

우리는 물건을 살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되는지,

자세히 설명해야 아이는 엄마의 행동을 이해하고, 배우고, 따라 할 거예요.


15. 사용하지 않는 필기구와 미술용품


아직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확고한 제 기준은 없어요.

하지만 필요한 모든 물건가지 다 버리고

절대 물건을 구매하지 않고 옛 물건만 사용하자는 게 아니에요.


16. 아기 욕조


제 살림을 더 쉽고 편하게 만드는 살림템이 있다면 사야죠~

대신 물건을 들이는 만큼 불필요한 물건은 비워낼 거예요.


17. 유모차


지금은 제 공간을 진짜 필요한 물건들로만 채우면서

더 쉽고 편한 살림을 하는 게 목표예요.


18. 유아용 매트


세상에! 저희 집에 뽀로로 매트만 4개 있는 거 있죠?

대형폐기물 스티커 비용만 12,000원 들었네요~


19. 퍼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맞추고 퍼즐은 이제 필요한 아이에게로~


20. 작아진 옷


여러분들은 어떤 집을 꿈꾸시나요?

저는 예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돈되고 단정한 공간을 꿈꿔요.

그 공간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으로 한없이 포근하고 긍정적인 공간이, 바로 우리 집이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집도 그런 공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ttps://youtu.be/77nF9sVt3X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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