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꽁의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일로 바쁘셔서 늘 혼자 있었던 기억.
그래서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아픔도 모두 혼자 품어야 했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은 나를 착한 딸로, 착한 학생으로 자라게 했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착한 사람이 나의 방어기제가 되어 스스로 자랐다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아이를 낳고 나서야 혼자 자랐다는 생각이 얼마나 오만했는지 알게 되었지만요.
나는 혼자였지만 부모님의 마음은 언제나 저와 함께 였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그때 부모님이 나를 귀하고 소중한 마음으로 키웠다고 알려 주셨다면,
그리고 나 자체로도 괜찮다고 알려 주셨다면 내가 나를 조금 더 사랑하며 자라지 않았을까..
내가 조금은 나로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스무 살쯤 번지점프를 한 적이 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추락에 가장 두려웠던 것은 붙잡고 의지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아이는 감정의 낭떠러지로 떨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그때, 엄마의 기록에 조금이라도 의지를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한때는 엄마와 하나였고, 한때는 엄마와 함께였지만
아이가 선명히 기억할 수 있는 순간은 아이가 혼자 설 수 있게 됐을 때부터이므로
섬광같이 지나가는 육아의 순간, 나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양분이 되기를 바라며
사랑을 가득 담아 아이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