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겨울바람 가득한 서쪽 바다로 나아가
모래밭에 아무렇게나 뼈대를 세우고
비닐 천막으로 간신히 바람만 막은
허름한 하.우.스.에 앉아
구공탄 뻘겋게 피운 석쇠 위에
입을 앙다문 조개들을 구워 먹고 일어섰다
구공탄이 새하얗게 재가 될 무렵,
허기가 밀려난 자리에는
네가 뿌옇게 오그리고 앉았다
뿌연 백사장에 발 끝을 묻고
모래바람이 서걱거리며 지나는 가슴을
해부한다
아쉬움 한 되
미련도 한 되
한 됫박 반만큼의 원망과
머언 사랑의 기억 두어 됫박..
뿌연 먼지바람은 꾸역꾸역 밀려오고
서쪽 바다에서 먹는 조개구이는
먹어도 먹어도 허하기만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