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는
그냥 남의 이야기였다.
교회를 다니지도 않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파티가
익숙하지 않아서
산타 할아버지도
미국 영화 속
연예인 같았다.
먹고살기 바빴던
부모님에게
선물 같은 건
기대하기 어려웠다.
당연히
산타 같은 건
믿어본 적도 없다.
그런데도
아주 가끔씩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을
쳐다볼 때가 있었다.
물론
나에게 올
산타클로스는 없었고
현실적인 나는
체념도 빨랐다.
“난 양말을 걸어두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