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 씨!

12월 28일

by 모모동자

선거철

온통 머리 아픈

정치 이야기뿐이라

뉴스를 건너뛸 때가 많다.


좋아하는 영화나 취미

유튜브 채널 위주로 보는데


갑자기 낯익은

전공서 제목이 뜬다.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


꽤 오래전 샀다가

발 번역 때문에 집어던졌던 그 책

(사실 집어던지기엔

600페이지짜리 두꺼운 책이지만)


요즘 유명한 누군가가

번역자 중 하나라는 것도 신기한데


“번역이 잘못됐으면 이제 독자분들이

안 사보시고 하면 되는 거지... “

라는 당사자 인터뷰가 떴다.


‘헐~~~’


10년도 전에 35,000원이나 주고 산 책인데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번역서로 시간을 절약하려던

얄팍한 나를 자책하며

결국 원서를 다시 사야 했던

속 쓰린 경험이 떠올랐다.


전공 번역서 문제야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수준 미달 번역서에

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니다.


번역자 한 명의 문제도 아니고,

전문가라는 감수자,

무엇보다 최종 발간한 출판사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마치

“어쩌라고? 이상하면 안 사면 되잖아”

하는 것 같은 태도에


이상한 번역도

예상 못하고

책을 산

내가 잘못한 것 같다.


그리고

10여 년 전 그때처럼

다시

속이 쓰린다.


‘우이 씨!’


매거진의 이전글영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