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어렸을 때
방학이면
친구들이랑
선생님한테
편지를
쓰곤 했다.
이메일도 없고
휴대폰은커녕
전화도 편하지 않던 시절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던
설렘이 컸다.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것도
편지를 받은 것도
언제인지 아득하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친구와도
수시로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세상에
뜬금없는 생각인 걸 안다.
그래도 가끔은
광고지와
공과금 고지서만
가득한
우편함을 볼 때면
예쁜 꽃 편지지에
꼭꼭 눌러쓴 손편지가
그리울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