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오랜만에
우편함에
고지서를
정리하러 갔다가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물을
발견했다.
이걸 보니
진짜 대선이구나
실감이 난다.
동네 골목골목 다니며
하루 종일
선거 캠페인송과
유세방송을
틀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선거송이
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우편물 속
선거홍보물도
전에는 소책자만큼
두꺼웠는데
이제는
없는 후보도 많고
주요 후보들도
몇 장 되지 않는다.
그것조차
들쳐보지도 않고
재활용 쓰레기로
내버리게 될 거다.
모든 게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게
일상이 된 탓이다.
나부터도
공과금 고지서를
대부분
온라인으로 받아서
우편함에 잘 가지 않는다.
한두 달에 한 번
혹시 모를 우편물과
광고전단지 정리하러
갈 뿐이다.
어쩌면
이번 대선 관련 유인물도
선거 끝나고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먼 유럽에서
일어난 전쟁을
실시간
SNS로 볼 수 있는 세상.
그래도
선거로 만들어지는
세상은
온라인이 아니고
SNS 하듯이
썼다 지울 수도 없는
리얼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