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s는 나쁜 사람인가요

by 모모제인

Boss [ bɔːs 보오스 ]

상사, 상관, 두목


엄마, 보스는 나쁜 사람 말하는 거지?



영어단어 뜻을 외우다가 아이가 내게 묻는다.

아니라고 했더니 두목은 나쁜 사람인데..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애는 "상사"보다 "두목"에 꽂힌 거다.

그럼 상사는 나쁜 사람인가?



대답은 "그렇다"가 아니라 "그래야 한다"인 것 같다.

여기서 나쁘다는 의미는 냉정하다는 말이다.

상사는 상황과 사람을 잘 이용해야 하는 자리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지만,

때로는 상황의 본질을 흐리지 않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만이 생길 수 있고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 멘탈이 필요하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에 연연하면 안 되니까

상사는 필연적으로 나쁜 존재다.




난 상사를 두려워한다.

무의식 깊이 새겨져 있다.

왜일까?

심리상담을 받고,

공황장애 치료를 받고,

휴직 기간 동안 내가 가진 심리적 장애물을 거의 찾아냈는데 이 문제만은 아직 답을 못 찾았다.


처음에는 그들이 나를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닌 것 같다.

지금껏 한 번도 내 인사고과를 준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사람인데도 두렵다.


내 보스는 항상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이유가 너무 궁금하다.

아직도 나는 나를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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