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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제인 Mar 25. 2023

직장인이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

부자의 그릇


그래봤자 회사원이야.


삼성그룹 임원인 지인이 늘 하는 말이다.

직장인의 성공척도인 별(임원)을 달고,

그것도 삼성에서!?

평범한 직장인의 박탈감을 우려해서 하는 말일까,

아니면 겸손과 예의 상 하는 말일까.

둘 다 아니었다.


임원도 회사의 명을 받들고 사는 건 매한가지이고,

퇴직 후를 걱정하기는 매한가지라고 했다.

임원이라고 해서 직장인의 고뇌가 없지 않다는 거다.


그럼 직장인의 고뇌란 무엇인가.

- 경제적 독립이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존재해야 의미가 있는 존재. 직장인.




임원도 똑같은 직장인이라는 건 맞다.

하지만 중대한 논리적 결함이 있다.


직장인의 성공척도와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성공척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부자가 될 수 없다.

직장인은 부자가 되기 위한 존재가 아니다.


이 생각의 토대에는 "부자의 그릇"이라는 책이 있다.

설득당할 준비가 되었다면 계속 읽어봐주시길 바란다.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직장인의 투자 아이템은 나 자신이다.

성공한 직장인은 보통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들어 있다.

학력이나 경력, 자격증 같은 스펙으로 본인의 쓸모를 찾고 몸값을 높인다.

직장인의 성공은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성과가 난다.

직장인의 쓸모는 회사가 존재해야 의미가 있다.

왜? 내 몸값을 객관적으로 매겨주니까.

그게 돈이 되니까.


반면에 부자의 투자 아이템은 서비스이다.

부자는 보통 경영이라는 얕고 넓은 기반을 가진다.

특정 분야를 깊이 알지 못해도 된다.

전문가를 알아보는 안목, 팔리는 서비스를 알아보는 안목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부자는 다른 사람에게 집중해야 의미가 있다.

왜?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줘야 하니까.

그게 돈이 되니까.


둘 다 돈을 얻었지만.

다르다.



전환비용이 얼마인가.

직장인에게 경력 전환의 비용은 꽤 크다.

나 자신이 상품이기 때문인데

많은 시간과 노력, 그게 아니면 돈이 필요하다.

리스크를 줄이려면 집중해야 한다.

더 중요한 리스크.

월급이라는 고정 수입.

트렌드의 변화보다 중요한 가치이다.

Low Risk를 원한다.


반면에 부자는 서비스 전환 비용이 크지 않다.

다른 사람(보통 직장인)의 능력에 투자해서

팔리는 서비스로 빠르게 비지니스를 전환한다.

리스크를 줄이려면 분산해야 한다.

당장의 수입보다 트렌드를 읽고 변화하는 게 중요하다.

High Risk를 원한다.




퇴사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지만,

너무 슬프지만,

직장생활을 오래 했을수록 가능성은 줄어드는 것 같다.


우리 직장인은 나에게 투자하는 습관이 몸에 여있다.

자기계발의 달콤함에 빠져있다.

그렇게 한 계단 한 계단

직장인의 성공척도에 발맞추며 사는 것.

그게 살아내는 능력이었다.

열심히는 하지만 돈이 따라오는 것은 별개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낸 결과가 임원이라면 만족해야 한다고 믿는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직장인으로, 임원으로 살면서 퇴직 후 경제적인 자유까지 얻으려 한다면 목표가 다른 두 가지를 한꺼번에 얻고자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물론. 나는 임원이 되어 본 적이 없어서 모른다.... 임원이 되면 사회적 지위와 부를 모두 가질 수 있을까.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은 자.

온라인 마켓에 재능강좌를 열심히 올리고

컨텐츠를 생산해낸다.


오프라인 세계에서는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지나가면서라도 한번 보고,

 번 보다가 한 번은 들르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온라인에선 아예 안 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단 시작 하기만 하면 잘난 직장인 시절처럼 나를 알아봐줄 것이라는 기대는 고작 일주일이다.



직장을 다니고 있든, 그렇지 않든.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하는 자는 관성적인 노력 대신 부자의 관점을 빠르게 익혀야 한다.


적은 돈부터라도, 그 돈을 토대로 판단을 내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직장인처럼 내 능력 향상을 기준 삼지 않고, 돈이 돈을 불러오는 감각을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자의 그릇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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