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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제인 Oct 07. 2022

나의 기분은 무죄입니다.

심리상담의 힘

태도는 평가할 수 있어도,
기분은 평가할 수 없다


요즘 나의 일상은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최근 유쾌하지 않은 여러 가지 일을 많이 겪어서다.


기분이 안 좋은 이유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개인차가 크다는 이야기다. 기분을 다루는 방식도 마찬가지로 개인차가 있다. - 그걸 태도라고 한다.


하지만 기분은 죄가 없다.




어제 상담을 받으면서 지금 내 상황과 기분이 온전히 이해받게 된 경험을 했다. 계속 그 느낌을 곱씹다 보니 상담사님은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기분과 감정을 예리하게 집어내는 건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상담사도 아니고, 누군가를 전문적으로 상담해본 적도 없지만, 어렴풋이 짐작해보고 혼자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감정의 근원은 단순하기 때문이라고.


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느끼는 수많은 기분, 그리고 그 기분에서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의 수많은 선택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있는 근원은 의외로 단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리 부자라도,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어린이라도.

사장님이라도, 알바라도, 선생님이라도, 학생이라도, 자영업자라도, 손님이라도, 전업주부라도, 가장이라도,


그 누가 됐든 "사람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패턴"이 분명 있지 않을까. 수백 년 동안 심리학자들이 연구하고 결론 내린 뭔가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상담사님이랑 이야기하면 나에 대해 항상 뭔가 답을 얻게 된다. 너무 신기하다.



오늘 내가 얻은 답은 이거다.


내 기분은 죄가 없어요. 지금은 단지 달라진 일상에 적응하는 시간일 뿐이에요.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가 생기면 내 기분은 또 그에 맞춰서 적응할 거예요.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의 내  일상을 그냥 사랑하세요.

내 일상도 잔잔히 흘러가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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