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5년 차 정도가 된 시점이었다. 회사 다니는 것이 어느 정도 적응은 되었지만 (쉽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내 일이 엄청 재미있거나 보람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냥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내 직무는 기술기획이었고 대기업 연구소의 스탭부서에서 일하고 있었다.
공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고 제조분야 기업의 스탭부서는 어쩌면 적당하게 나에게 맞는 일인 것 같기는 했다. 하지만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고, 뭔가 재미있는 일이 필요했다.
순전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기술가치평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모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 과정을 이수하게 되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금액적인 가치로 환산을 하는 방법론에 관한 것이었다.
수업은 그다지 흥미롭지는 못했는데 그 과정이 진행되는 도중에 그 학교에서 내년에 대학원 과정을 새로 만들게 된다고 하였다. 그 당시(2011년) 정부에서는 창조경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을 만들고 지원하는 사업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다. 등록금의 절반 정도는 정부(학교)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어찌 보면 반값 등록금과 비슷한 구조가 되었는데, 50% 장학금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대학원을 다니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건 살 때도 50% 할인을 하면 혹하지 않는가)
다녀서 나쁠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내 업무와 연관성도 만들려면 충분히 만들 수 있었고, 석사 학위도 있어서 나쁠 게 없었으며, 뭔가 열심히 살고 있다고 스스로 만족할 수도 있었다. 어쩌면 이게 가장 중요했는지도 모른다. 뭔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
대학원을 신설하는 몇몇 학교가 있었고, 교육과정을 이수했던 학교와 모교에 지원을 하였는데 모두 입학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경쟁이 아주 치열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보니 불합격 한 회사 지인들도 좀 있었다.)
다른 학교를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모교가 아닌 브랜드가 조금 더 좋은 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 내가 가장 관심이 갔던 분야는 VC (venture capital) 분야였다. 지금은 스타트업이라는 말을 훨씬 더 많이 쓰고 있는데 스타트업 단계의 회사에 투자를 하는 분야이다.
대학원에는 벤처캐피털 회사에서 재직하고 계신 분들도 있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분야가 흥미로워 보였고, 당시에는 이 분야에서 일하고 경험하고 싶은 욕심도 꽤 있었다.
시도를 좀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었고, 그냥 회사에서 하던 업무를 계속했다.
대학원을 가게 된 것도 여러 가지 운이 작용했고,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공부해보고자 한 교육과정에 등록했던 것이 연결고리가 되었던 것 같다.
무언가 끊임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움직여서 한 스텝 나아가야 그다음 스텝이 나올 수 있다. 내가 방향성(목표)을 잡고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유일하게 내 할 일인 것 같다.
나의 실행력이 부족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또 이렇게 실행의 중요성에 대해 스스로 다짐해 보았다
공부를 했으면 실행하자
실행하면 한 스텝 나아간 것이고
공부만 하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다.
오늘도 한 스텝 나아가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