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꽃밭에서
집안으로 달려 들어가 전축을 튼다
마당꺼지 들릴 수 있게 볼륨을 높인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에
이이렇게 좋은 날에
내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따라 부른다. 자장가처럼... 고요히.
이렇게 좋은 날에
이이렇게 좋은 날에
너희가 내 님이니
얼마나 좋은가~~~~
보고 있는 내 마음이
고운 빛으로 물드네
아름다운 양이여 양이여
&&&
평화가 노래를 하개 하고 그 평화가 꺄니네와 꽃들이 우리마당에, 내 가슴에.내려앉는다.
114. 남이 자면 나도 졸리운 건 평화의 전이
지칠만도 하겠다.
지쳐 보이는 꺄니. 입 벌리고 잔다.
돌아누워 웃는 거문고.
벌린 입모양이 각기 다른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
115. 믿음과 경계 사이
"우린요"
밥 달라는 것 같은 불평의 표정.
다른 가족 새끼들이다. 어미는 없고...
선뜻 다가오질 못한다.
의심과 경계가 심하다.
사랑은 바로 믿음에서 싹튼다는 사실을 다른 고양이 새끼들에게서 본다.
어미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믿음도 적고 경계가 더 심하다.
&&&
"마음으로 본다면 손으로 쥐게 될 것이다."
ㅡ밥 프록터(<당신은 부자로 태어났다>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