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돌절구통 속 숨바꼭질
내가 좋아하는 절구통들.
볼용으로 마당에 놨는데
꺄니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됐다.
나는 눈으로 보기만 하지만
고양이들은
혼자 또는 둘이
놀이로 온몸을 이용하고
쉼터로도 활용한다.
무더운 한 여름ㅡ지난해 여름ㅡ엔
돌의 차가움에
동그랗게 푹 파여
몸에 팍 맞는
에어컨침대가 돼주나 보다.
돌절구를 보려다가
도리어
고양이 노는 모습에
더
빠진다.
&&&
이런 고양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을 만들었다는 조물주가
오히려
인간보다
더 신경을 써서 만든 게
동물이나 식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