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동명 Jul 26. 2020

길고양이 관찰기

ㅡ어느 고양이의 사진첩 일생

156. 돌절구통 속 숨바꼭질

내가 좋아하는 절구통들.

볼용으로 마당에 놨는데

꺄니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됐다.

나는 눈으로 보기만 하지만

고양이들은

혼자 또는 둘이

놀이로 온몸을 이용하고

쉼터로도 활용한다.

무더운 한 여름ㅡ지난해 여름ㅡ엔

돌의 차가움에

동그랗게 푹 파여

몸에 팍 맞는

에어컨침대가 돼주나 보다.

절구를 보려다가

도리어

고양이 노는 모습에

빠진다.

&&&

이런 고양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을 만들었다는 조물주가

오히려

인간보다

더 신경을 써서 만든 게

동물이나 식물이 아닐까.

싶다.



작가의 이전글 지붕 위의 고양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