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무승부
어미 꺄니가 새끼들에게
먼저 장난을 건다.
꺄니는 지칠 줄을 모른다.
야금이가 결국
포기하고 피한다.
둘의.시합을 쳐다보고 있는 문고,
딱 심판 같은 포즈로...
159. 킹 사이즈
사람도 야성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모퉁이나 구석진 곳,
숨을 곳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이런 고양이들을 보면...
동굴생활을 한
우리 조상의 흔적이라는데.
수백 만 년 전의 일이건만.
160. 첫 외출
쉽지 않은가 보다.
뒷마당에서 위 대나무숲으로
가는 길목의 언덕.
주저하고
망설이는 게
행동에서 보인다.
내가 가둬둔 꼴이 됐나?
먹을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