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아침인사
꺄니네의 아침인사다.
야금이는 주로 말끄러미 쳐다보고
문고와 꺄니는 드러누워 온 몸으로 인사한다.
셋 모두 나와 눈을 마주치는 건 같다.
야금이는
낮에도 나와 특별한 인사를 나누는데
윙크하듯
입으로 소리 내며
그 입을 옆으로 비틀어 보인다.
한 번이 아닌 여러번.
야금이와 내가
서로 주거나 받거니...
172. 벽안의 사람이 궁금해
지금으로부터
100년 년 전
인간에 의해 사라진...
최후의 태즈매니아여인 트루가니니
전봉준
남미 원주민
새끼 낳기 전 꺄니가
관심을 보이던 벽화를
문고도 사다리에 올라가서 보는데...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173. 마당 TV
집에 TV 를 없앤 때는
아들이 태어나자마자이니
30년이나 됐다.
서울에선
책이 TV를 대신했고
시골에선
책과 더불어
마당의 꺄니네가 TV 를 대신해주고 있다.
오늘의 마당프로그램 제목은,
<평화>다.
보고 있으면
절로 들게 하는 이런 평화로운 마음
&&&
"자연이 얼마나
생생하개 살아 끔틀거리는
책인지 보라.
잘못 이해할 수 있을지언정
우리의 이해 범위를
넘어서지는 않지 않은가."
ㅡ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