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바로 앞에서 새끼 한 마리가 꺄니 주변을 돌며 놀고 있다.
내가 본 새끼의 첫 세상 밖 나들이이다.
다른 새끼들은 안 보인다.
동시에 세상에 나왔어도 다르다.
겁이 없는 건가
뭘 모르는 건가
이 녀석은 암튼 용기가 더 있는 거겠지.
야금이가 다가온다.
누가 어미일까?
묻는 내가 멍청하단 생각이 든다.
이들에겐 다 어미며
다 제 새끼이다.
싸움다툼이 어찌 있을까.
그리 보고 있으려니 나도 평온해진다.
그새
다른 한 마리가 나타났고
요 녀석들이 가는 쪽을 따라 눈을 맞추니
다른 녀석들도 있다.
아직...
제 몸을 가려줄 자전거 뒤에서. 그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