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사장들이 흔하게 겪는 사기아닌 사기

에레이 이 사기꾼들아!!

가게 처음 하는 사람들은 꼭 알아야 할 필수 정보 중 하나가 피 같은 내 돈을 어떻게 서든 빨아먹으려 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가게 처음 시작하면 살 것 아주 많은데 그 와중에 이런 사기꾼한테 걸리면 정말 속상할 것이다. 나한테 수제청 수업을 들었던 순하디 순한 수강생 한 분! 수업할 때 분명 이런 수법이 있다고 이야기해줬는데 결국에는 이 사기꾼들의 희생양이 되어 100만 원 남짓한 돈을 날려버렸네?

 아!!!! 이럴 때는 너무 속상하다.  

수업할 때에도 이렇게 착하고 순해서 가게 하겠나? 하는 걱정이 되는 수강생이어서 더 속상하다. 수제청 만든다고 바쁜 시간에 전화 와서 어쩌다 보니 홀린 듯 결제해버렸다고 하는데  이 사기꾼들은 어쩜 이렇게 잘 몰아가는지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럼 뻔한데 뻔한 몇 가지 수법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일단 네이버에 지도를 등록하는 순간부터 온갖 업체로부터 전화가 온다. 어떤 사람은 광고전화라고 하나 나는 광고+사기 업체라 한다 왜냐고? 효과 없는 광고업체가 많으니까. 아무튼 일반 010 넘버로 전화를 온다.(가끔 대포폰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는 네이버 협력 대행사라고 하며 네이버 플레이스 광고 혹은 키워드 광고하셔야죠? 하며 말문을 연다. 그다음부터는 뭐 줄줄 줄이다. 당신은 지금 신규업체기 때문에 우리가 키워드 광고를 1년에서 2년 정도 무료로 해줄 수 있다. 원래 클릭 비율이라는 게 발생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내줄 수 있다. 그리고는 검색량이 몇 건인데 여기서 상위 노출을 해야 매출이 발생된다.

클릭률이 어떻게 되면 전환율이 어쩌고 신규 유입이 된다. 뭐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거의 공짜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에는 그 광고를 하려면 블로그나 홈페이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 비용만 내면 된다고. 그리고 거기 콘텐츠도 우리가 작성해줄 거고 어쩌고 저쩌고 하며 한 달에 3만 원 정도 되는 비용으로 2년만 내면 된다고 한다.  그렇게 결제를 하고 나면 검색 키워드 광고를 해주긴 하는데 누가 봐도 절대 안 할만한 검색 키워드(예; 울산 중구 남산초 휘낭시에 집)로 광고를 해준다. ㅎㅎ 그리고 환불을 요구하면 뭐 빼고 뭐 빼고 계약서 사항이 어쩌고 저쩌고 결국에는 환불도 어렵고 겨우 받아봤자 내가 낸 금액의 20프로 정도인 것이다.

그다음 다른 곳은 또 블로그 체험단 모집이다. 이거는 그래도 좀 양심이 있는 업체가 있고 아예 사기를 칠 거라 작정하고 덤비는 곳도 있고 정말 능력 있어서 좋은 업체도 있다. 참고로 나는 능력 있는 업체에서 한 편이라 울산 답례품, 울산 옥동 카페라고 치면 맘스 디얼 이 바로 나와서 잘 구했다 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블로그 체험단 모집 같은 경우에도 블로거를 보내주어 내 가게에서 서비스나 음식을 제공받고 리뷰글을 써주는 것인데 이 것도 업체마다 기준이 너무 다르다.  1년 단위로 계약해서 150만 원 정도 받는 곳도 있고 또 어떤 곳은 인원수로 받는 곳도 있고 다 다른데 가끔 듣보잡 체험단 업체가 1년을 계약하고 중간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매출 보장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1년 뒤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 전액 환불해준다는 곳도 있고 별의별 곳이 다 있는데 이것도 조심조심해야 한다. 어느 정도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것은 있으나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맛집 선정되었다고 연락 오는 곳도 있는데 맛집이라고 적힌 자그마한 명패랑 블로그 글 한두 개 뭐 지역광고 조금 해주고 수십만 원이다.  이래서 홍보나 마케팅은 내가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내가 어느 정도는 알아야 돈을 주고 시키더라도 효과 있는 곳에서 시키지 아니면 그냥 허공에 생돈을 뿌리는 것이다.

이 외에도 수도 없이 많은 사기꾼들이 존재하는데 가게를 처음 하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왜냐하면 처음 창업했으니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준비가 중요한 것 같다. 네이버에 사장들이 많이 있는 카페에 가면 이런 자료들이 아주 많다. 안타깝게도 당했다는 게시물과 이거 어떻게 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가 이런  게시물이 많다. 그러니 내가 가게를 오픈하려고 하면 그런 곳으로 가서 필수적으로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모르면 당하는 게 당연한 듯 돼버린 요즘. 참 속상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