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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짱언니 맘스디얼 Mar 03. 2022

또 한번 정부지원사업에 합격했다.

나의 간절한 꿈에 한발 더 다가서다.

나는 2020년 정부지원사업인 청년창업쪽에서 안갚아도 되는 지원금을 받고 가게를 오픈했었다. 그리고 2022년 이번에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서류, 면접을 통하여 최종합격했다. 가게 창업에 있어서 안갚는 지원금은 정말 단비같은 존재이다. 특히 종자돈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거기에다가 창업자들이 알아야 할 필수교육도 시켜주니 얼마나 좋은 정부지원인가. 그래서 나는 우리 수강생들한테도 정부지원사업에 한번 관심을 가져보라고 말하는 편이다. 


이번에 내가 합격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합격하게 되면 최대 5천만원까지 주는 사업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받을 수 있다. 우리 주위에는 사회문제들이 아주 많다. 환경문제, 장애인 채용 문제 등등 그 중 나는 나와 같은 경력단절여성들이 같이 성장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경력단절여성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인해서 일을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여성들이다. 이런 여성들이 얼마나 일을 하고 싶은지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다른 누구보다도 더.. 경력단절여성의 삶의 중심에서 체험한 사람이 바로 나니까. 그래서 가게를 확장할때도 경력단절여성들로 직원을 뽑았다.


사실 이번 도전이 처음은 아니다. 가게를 오픈하기전에(2019)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에 예비창업자 트랙으로 신청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서류는 합격했지만 3명이 같이 들어야 하는 교육과 면접에 통과하지 못해 한번 실패를 맛 본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결과를 본 것이다. 이쯤되면 내 스스로가 참 대견할 따름이다. 나름 3년간 칼을 간 것이니까.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말그대로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은 사회적 기업을 향한 제일 첫 단추일 뿐, 아직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사회적기업 그 거 돈도 안되는데 왜 해? 라고 했고 나도 처음에는 그 말에 수긍을 했다. 속을 들여다 보면 사회환원같은 것이 어느정도 들어있으니까. 그러나 내가 수제청 창업 지도 클래스를 하면서 느낀것이 많다. 나에게 수업을 받은 90% 의 사람들이 바로 경력단절여성이었다. 일을 하고는 싶은데 일반 직장은 걸리는게 너무 많고 창업을 하고 싶은데 어떤 것을 해야 할 지 몰라서 검색을 하다가 나를 알게 된 사람들이 오는 것이다. 나 말고 이렇게 많은 경력단절여성들이 일을 하고 싶어하는데 이 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갔다. 나름 어느 정도의 여유 자금이 있어서 창업 하는 사람들에게는 망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고,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기술 교육을 해서 차 후에 본인의 가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나의 비젼인 것이다.


"너나 잘하세요~" 라고 하는 남의 편은 돈 많이 벌어서 나 차나 바꿔달라는 사심 가득한 말을 늘 달고 사는 편이다. 그러니 내가 이렇게 나의 꿈을 이야기해도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뭐 내가 언제 하지 말라고 한다고 안했던가? 한 번 사는 인생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거지.


이렇게 나름 계획은 정했으나 아직 세밀한 것은 아니라 확정하고 해아 할 일이 산더미다. 거기에다 내가 일 잘한다고 예뻐했던 직원도 개인 사정으로 그만둔다. 돈을 더 많이 주고 일을 시키고 싶지만 본인의 꿈을 찾아 떠나가는 사람이라 잡을 수가 없다. 역시 인생이란 마냥 좋은 일만 있을 순 없는 것인가? 정부지원사업에 붙어서 들떳는데 바로 이렇게 내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가다니 안타깝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첫단계가 시작 된 지금. 두 배, 세 배로 뛰어야 할 차례이다. 머리 아프게 지원 사업 서류 적고, 못하는 PPT  작성해서 발표하고, 합격했지 않은가? 나보다 더 간절한 사람도 있었을 텐데 내가 되었으니 이기회를 그냥 놓칠 수 는 없다. 그러니 마음 굳게 먹고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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