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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짱언니 맘스디얼 Mar 16. 2022

네이버 플레이스를 모른다구요?

생각보다 심각했던 수강생

오란다와 도라지정과를 팔고 있는데 매출이 심하게 안나온다고 연락이 온 분이 있었다. 그래서 수제청을 배워 같이 팔면 매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나에게 수제청 레시피 및 마케팅 컨설팅을 진행하셨다.


진행하기에 앞서 이분 상황을 좀 파악하고자 오랜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가게 상호를 물었다.

그리고 검색을 했는데..


응? 네이버에 검색이 안되고. 인스타그램에서도 검색이 안되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인스타그램으로 가게 계정 운영하고 계시다 했는데 왜 안되지?


선생님  혹시 검색안되는거 알고 계신가요? 했더니 본인도 알고 있다며 왜 안되는지 궁금해하신다. 바로 플레이스 등록은 하셨죠? 라고 물으니 그게 뭐죠?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아.. 기본중의 기본인 네이버 플레이스 등록도 아직 안하셨단 말인가? 거의 8개월 정도 가게를 운영하셨는데 어떻게 하신거지?


궁금한 것을 꾹 참고 수업날까지 기다린다.

레시피 수업도 중요한데 나는 이게 더 궁금했다. 대망의 수업날! 레시피 수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수강생은 아예 정말 아예 백지상태였다. 어떤 것에 검색을 해도 선생님의 가게에 대한 것이 왜 안나오는지 아예 모르겠고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수강생의 휴대폰으로 직접 인스타그램 계정에 가서 몇가지를 수정하고 광고를 위한 기본 셋팅까지 마치고 네이버에 스마트 플레이스 등록도 시작했다.

"띠리리링" 1시간 뒤 수강생의 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들 (이 때 바로 지도등록이 됬음을 직감했다.) 전화끊기가 무섭게 바로 바로 울려댄다. 수강생이 전화를 받아 선생님 저 상위노출시켜준다는데요? 라고 하는거 그냥 일단은 다 끊어라고 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를 해야 하기에, 그리고 네이버에 바로 상호명으로 검색을 한 결과 주소와 전화번호가 등록이 되서 검색이 된다. 그리고 인스타그램도 이제 제대로 검색이 되기 시작했다. 우리 수강생은 이쯤 되니 눈이 똥그래져서 연신 대박이라며 너무 신기하다고 한다.


음.. 가끔 예비창업자들을 포함하여 내가 가르치는 수강생은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어디까지 모를까? 이것이 나에게는 숙제인 것 같다. 나는 당연히 가게를 오픈하면 할 줄 알았던 것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 다른 수강생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개인별로 가지고 있는 지식이 다르다 보니 창업반 수업은 더 어려운 것..  


아무튼 이 분의 한달 순수익은 25만원 이하였는데 내가 무조건 곱배기 되도록 도와드리겠다고 했으니 나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일반 프리마켓부터 교육할 것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띵 할정도로 할 것이 많으니 각오하시라고. 나는 알려만 드릴 수 있고 실행하는 것은 선생님의 몫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다행히도 몰라서 안했던 거지 매출 그리고 순수익에 대한 욕심은 어느정도 있으신 분이다. 그래서 나와 약속하고 숙제 검사처럼 하기로 한 것들을 하기로 했는데 과연 잘하실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된다.

창업반 수업. 다른 강사들 처럼 레시피만 하는게 차 후 편할 것 같은데 나는 왜 그게 안될까? 이러니 남편이 계속 입을 댄다. 하아.. 정말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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